지난 추석 연휴기간에 표절 의혹이 제기 되었습니다.
연휴 기간 내에 해당 작가 분에게 그 내용을 질문하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경우, 늘 그 처리에 고심하지만 문피아의 입장에서는 그 처리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표절을 용납하거나,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은 너무 명백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누가 봐도 명백한 표절 외에는 수사기관이 아닌 문피아가 표절유무를 판단하거나 판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만약 법적으로 표절이 인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피아가 그런 판정을 내린다면, 그 당사자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할 경우, 대응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것이 현재의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표절되었다는 의혹이 있는 부분을 당사자가 수정한 경우라면, 사실상 그 내용파악은 불가능해집니다. 현행법상으로 복붙이라고 하는 복사붙여 넣기의 수준이 아니면 표절 판정이 잘 나지 않는 까닭입니다. 이번 일 또한 마찬가지라, 많은 분들의 문제제기와 분노에도 불구하고, 이미 표절의혹이 제기된 부분들은 대부분 수정되어 정밀대조 한 결과, 판단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최후의숨결님의 재능약탈자’를 표절한 의혹이 제기된 ‘유성님의 쿨타임Zero’의 경우는 이전의 경우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법적인 자문을 광범위하게 받았습니다.
전과 다른 부분은, 본인이 이미 그 표절 건을 ‘인정’했다는 점입니다.
현재 수정된 본문의 표절 여부와는 상관없이, 본인이 인정한 만큼 이 건은 그대로 넘어갈 수가 없다는 것이 모든 정황을 검토하고 자문을 받은 문피아가 내린 결론입니다.
이에 깊은 고심 끝에 ‘유성님의 쿨타임Zero’가 향후 유료화를 금지하기로 하였습니다.
문피아는 그간 많은 발전을 해왔습니다.
작가의 수만 3만이 넘어갔고, 매달 수천 편의 새로운 글이 등록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작가, 그렇게 많은 글들이 연재되고 있기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중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다른 창작자가 만들어낸, 깊은 고뇌의 산물인 작품을 쉽게 표절하거나 차용하는 일이고, 이 부분은 아무리 양보를 해도 용납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안입니다.
노력의 산물인 작품을 쉽게 도용하거나 표절하는 것이 허용된다면, 이 시장의 미래는 어두워질 것이고, 그저그렇고 그런 비슷한 글들이 난무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글을 독자가 좋아할 리가 없고, 독자의 외면을 받게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이미 여러차례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
문피아는 이와 관련된 신고 등 제도적 절차를 마련하여 바로 공표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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