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28 라스트맨
작성
17.06.13 19:01
조회
4,514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유료 완결

서인하
연재수 :
203 회
조회수 :
2,441,138
추천수 :
73,882

정말... 왜 저런 제목을 지으셨는지. 양산형으로 오해받기 딱 좋은 제목입니다. 

하지만 제목과는 달리, 이 소설은 수많은 문피아의 소설들 중에서도 단연코 빛나는 작품입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양산형’을 정말 싫어합니다. 문피아에서 유명하다는 소설들을 꾹 참고 10회 까지는 읽어보지만 항마력이 부족한 탓인지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덮어버리곤 합니다. 그래도 요즘 사람들이 어떤 글을 쓰는 지 궁금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뢰밭으로 출동하곤 하죠.

이 작품도 처음엔 그런 소설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딱 봐도 견적이 나오 듯이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집의 딸과 결혼해서 현실 먼치킨이 되는 흔해빠진 내용인 줄로 착각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형’이란 화자를 등장시키는 반말 대화체이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진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그런 서술법은 웬만한 필력으로는 두 페이지 쓰다가 어이구 내가 미쳤지, 하면서 다시 평범한 인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고난이도의 작법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잘 씁니다. 그것도 그냥 잘 쓰는 게 아니라 마치 산전수전 다 겪은 말 잘하는 형이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 해주는 것처럼 정신없이 빨려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그가 하는 말이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제목과 달리 장인이 돈이 많다는 사실은 소설에서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소설의 내용은 철저하게 ‘현실’을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의 첫장면은 별볼일 없었던 한국 청년이 무작정 스위스로 유학을 오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학비라도 벌기 위해 시계 판매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보통의 흔한 장르물이었다면 여기서 바로 부잣집 절세미녀를 획득해 승승장구하는 이야기가 펼쳐지겠죠. 하지만 이 작품은 다릅니다. 인턴으로 일을 시작해 한단계씩 자신의 가치를 올려가는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그 이야기는 직접 겪은 현실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와치딜러라는 생소한 직업세계를 디테일하게 묘사합니다. 그곳에는 회귀도, 먼치킨도, 초능력도, 재벌도 없으며 오로지 주인공의 강단과 열정만이 존재합니다. 혈혈단신 주인공이 성공을 향한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난관을 극복하며 한단계씩 성장을 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거기에 유치한 판타지가 끼어들 틈은 없습니다. 

네, 맞습니다. 제목과는 달리 이 작품은 장르소설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의미의 ‘소설’입니다. 서인하 작가의 필력은 닳아빠진 클리쉐의 도움 없이도 매회 눈을 뗄 수 없는 중독성을 선사하며,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서사,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비범한 경험담은 마치 클래식한 모험소설을 읽는 기분마저 들게 합니다. 

댓글을 보면 이 작품이 실화인 줄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할 정도로 작가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반증이지요.

결과적으로 장인이 돈이 많긴 많습니다. 자가용 비행기가 두 대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부자죠. 하지만 소설은 그것을 구경만 시켜줄 뿐 주인공이 그 돈을 이용해 일신 상의 쾌락을 누리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곁가지이며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노력과 재능으로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부잣집 딸과 결혼한 후에도 이직을 생각하며 책임질 사람(아내)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할 정도니까요. 

 이 소설의 주인공은 비급을 얻어서, 회귀를 해서, 기연을 만나서, 원래 타고난 재능이 쩔어서 빛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현실을 타파해 나가는 사람이며, 그렇기 때문에 어느순간 감정이입이 되어 그를 응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아직까지 추천하나 없다는 것은 결단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저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써 해야할 작업이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장문의 추천글을 쓰는 것은 난생처음입니다. 왜냐구요?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문피아의 수준이 올라갈테고, 문피아의 수준이 올라가야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될 테니까요. 

제발, 이런 작가분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줍시다. 

우리가 그 정도 수준은 되지 않습니까? 









Comment ' 46

  • 작성자
    Lv.67 ItCz
    작성일
    17.06.14 19:48
    No. 21

    이거 서술방식이 좀;;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64 귄아
    작성일
    17.06.14 19:54
    No. 22

    재밌습니다

    찬성: 2 | 반대: 3

  • 작성자
    Lv.99 MC1149th
    작성일
    17.06.14 20:26
    No. 23

    추강합니다

    찬성: 2 | 반대: 3

  • 작성자
    Lv.54 괴작가뉴블
    작성일
    17.06.14 22:18
    No. 24


    형, 이거 참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전 그리 생각했고요.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내가 잘났으니 너도 나를 배워라.

    이거 사실 좀 애매모호합니다. 뒤쪽에 가보면 왜 그랬고 아, 내가 이래서 이건 틀렸었구나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서를 잘 서술해 주십니다.

    형이라는 인물도 이건 내가 가장 싫어했던 그런건데 하면서 인생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며 반성하는데. 사람마다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다만, 확실하게.

    잘 쓰는 사람입니다. 그 만큼 잘난척도 심하지만, 뒤로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만 잘난줄 알았다. 블라블라블라. 다른 사람은 다른 길을 걸었었다. 이건 내가 갑질이었구나. 내가 매니저에게 내 방식만을 고집해 불편하게 만들었구나.

    이게 일일이 아니라 책같은 형식이었다면, 충분히 독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찬성: 5 | 반대: 3

  • 작성자
    Lv.42 팝팝팝
    작성일
    17.06.15 00:13
    No. 25

    읽어보니 재밌습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88 살금이
    작성일
    17.06.15 02:44
    No. 26

    추강합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87 이슬처럼
    작성일
    17.06.15 02:58
    No. 27

    융프라우가 보이는 자리를 쓰신 분이신가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8 아크왁
    작성일
    17.06.15 09:35
    No. 28

    글에 내용이 있어서 읽기 보람찹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57 꼬띠아르
    작성일
    17.06.15 13:20
    No. 29

    잼있네요 완주했습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60 샤킨
    작성일
    17.06.15 15:43
    No. 30

    재밌게 잘 봤습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83 내말들리니
    작성일
    17.06.15 16:36
    No. 31

    추천을 위해 다른글을 깎아내리는 모습이 참..

    찬성: 5 | 반대: 1

  • 작성자
    Lv.15 의자
    작성일
    17.06.15 17:04
    No. 32

    추천합니다~ 갈수록 재미있어지네요 ^^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33 부루
    작성일
    17.06.15 22:37
    No. 33

    호불호가 갈릴 듯
    저도 그닥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은 안되네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82 霹靂
    작성일
    17.06.15 23:17
    No. 34

    현실성이 너무 직접적이라서 외면받을 소설입니다.
    직장생활을 하지 못한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이하의 연령대라면 호기심에 보겠지만...
    과연 저도 사업하는 사람이지만 직장인이 이 글을 계속 볼까요?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Personacon 레고밟았어
    작성일
    17.06.16 14:22
    No. 35

    재밌더라구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76 두유매니아
    작성일
    17.06.16 23:02
    No. 36

    인정합니다. 예전 제가 생각하는 서인하님이 맞네요. 예전 글도정말 잼있게 봤는데 이번글도 역시 잼있습니다. 추강!!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76 이이장님
    작성일
    17.06.18 01:03
    No. 37

    글체가 좀 부담스럽네요.. 위에분들이 말하는게 무슨의미인지 알거같음. 계속 형이말이야, 형은그런스타일이아니야 형은 형 형 형.. 하는 부분이 짜증나네요. 꼰대체라는 말을 왜 하는지 이해가 되는.. 이런 시점의 변화, 서술방식이 신선하고 좋은 시도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저랑은 잘 안맞는거같아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88 횬스
    작성일
    17.06.18 04:06
    No. 38

    재미나게읽었네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78 소청
    작성일
    17.06.18 10:07
    No. 39

    1/3 지점부터 정신없이 읽었네요
    추천 합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78 팬텀소드
    작성일
    17.06.19 13:43
    No. 40

    제목이 안티인것과 1인칭 문체가 약간 흠이지만... 정신없이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참 배울점이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픽션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사실적이고 경험적인 부분이 많이 녹여져 있는것 같네요. 강추합니다.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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