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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혼천

작성자
Lv.92 나도모르는
작성
19.09.30 22:11
조회
759
표지

독점 태극혼천 : 무사의 귀환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새글

육파란
연재수 :
281 회
조회수 :
359,960
추천수 :
8,421

문피아에 어울리지 않는 소설

그럼에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설

태극혼천을 소개합니다.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지만 겜류는 읽다가 그만 두는 독자압니다.

전독시도 읽다가 말았네요.


앞서 추천하신 다른 분이 쟁선계에 비유하셨는데

일단 흐름이 굉장히 깁니다. 현재의 문피아 연재 인기작은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루어 진 미니시리즈로 비유될 수 있죠.

 끊임없이 사건을 불러 일으키고 주인공은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입니다. 이 중간 과정에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고구마와 사이다를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초인기작들은 이 부분들을 자연스레 이끌어내어 독자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글의 수렁에 빠지게 만들죠) 이건 일일연재라는 웹소설의 특성상 끊임없이 독자에게 지극을 주어야 독자들의 연독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태극혼천은 반대의 흐름을 보입니다. 큰 흐름속에 작은 가지들이 뻗어나가긴 하는데 굉장히 산만하게 보입니다. 나중에 보면 내용상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고 주인공의 행동이 설명이 되는데 순간 순간에는 딱딱 끊어져 보이고 엉성한 연결을 보입니다.

이런 점은 신규독자의 진입을 굉장히 어렵게 만듭니다. 연독율도 떨어지구요.

문피아의 독자들 특히 웹소설 소비능력을 가진 독자들이 웹소설에게은 복잡다단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한 걸음 벗어나 현실지우개의 기능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보면 태극혼천이 주류로 진입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또 다른 단점은 작가님이 오랜 시간을 두고 찬찬히(천천히가 아님) 글을 써 내려가는 건지 

아니면 급하게 서둘러 머리속의 구상을 풀어내는 건지 글이 중복되고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도 보입니다.

한 페이지 전이나 종전 장에서 설명한 내용이 다시 설명되고 만약 유료라면 일부러 분량을 늘리려 그러나보다 독자들이 오해할 수도 있게 만듭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소위 말하는 만연체식 서술입니다. 저라면 두 서너 줄로 표현하고픈 내용들이 일고여덟줄로 표현됩니다. (이 부분은 작가님의 연령이 저와 비슷하거나 초보?라서 테크닉적인 부분에서 능수능란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만약 작가님이 의도적으로 이러한 서술을 보이고 대하작을 염두에 서술해 가는 거라면 천재작가거나 과도한 욕심일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만연체적 서술보다 제가 더 치명적 단점이라고 보는 부분은 장면의 전환과 그 전환된 장면의 서술길이가 길어 독자로 하여금 글 속에서 헤매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소설의 서술 특히 서사적 소설은 그 전개방식이 주연을 중심으로 서술해 나가다  조연의 짧은 묘사이후 다시 주연으로 다시 다른 조연으로 ... 식으로 전개되어야 하고, 조연이 중심이 되는 서술은 2~3회에 그쳐야 독자들이 중심을 잡고 흐름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시점과 장면의 전환이 산만하고 그 장면의 길이도 지나치리만치 깁니다. 결국 독자들은 글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떨어져 나갑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습니다(현재까지는.)

중장년인 저에게 작품의 유료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만.( 한정된 예산으로 좋은 작품을 많이 보고픈 문피아의 여러 젊은 중생에게는 중요한 부분이겠지요)

200화가 넘는 현재까지 무료입니다.


앞서 인기작을 설명하면서 미니시리즈로 표현했는데 이 작품은 무덤덤하지만 읽어나가다 보면 뭔가 편안한 안식을 주는 일일드라마 같습니다. 사실 이런 작품은 한 2-3일 휴가를 내서 혼자 어디 펜션같은 곳에서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차분히 읽어내려가는 것이 제일 좋을 거 같습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가면서 주인공과 함께 하다 보면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작가가 독자에게 제시하고 있구나 느끼게 됩니다. 그 중 가장 드러나는 것이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 입니다.

(그런데 읽다 보면 작가님이 그 부분을 너무 명백하게 드러내는 것이 예민한 독자에겐 지나치게 계몽적인 요소를 표현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와 닿을 수도 있겠네요)

요새 여러모로 생각거리가 많은 저에겐 이런 물음은 와 닿았던 거 같습니다.


이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삶을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 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목적하는 바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다른 소설들처럼 능력을 과장하지도 신귀묘산을 뽐내지도 않지만 자신의 능력대로 날 것의 욕심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독자들은 그것을 궂이 선과 악으로 나눌 필요도 없고 작가님도 이 부분에선 자신의 사고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 각자의 삶들이 서로 만나기도 하고 부딪히기도 하고 엇갈리기도 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다른 소설에서라면 등장인물중 악역과 선역으로 명백하게 구분될 역할에서조차도 독자로 하여금 중간자적 위치에서 각자를 객관적으로 바로보게 하는 장점이 있죠.

이런 점 때문에 주인공의 불우한 어린 시절조차도 독자들은 불편함이나 비분강개함이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전 성장형 소설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문피아에서 성장형이란 말은 대부분 주인공의 육체적 역량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목숨을 담보로 끊임없이 성장을 위해 노력합니다.(한편으로 이런 노력들이 그렇게 절박하게 묘사되지 않아 조금 의아하기도 하죠)

그런데 그러한 육체적 성장에 못잖게 정신적 성장을 이뤄나가는 주인공을 접하게 됩니다.

글의 중반까지도 주인공은 완전한 정신적 주체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글 중반에 어느 듯 초반의 모습보다 정신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앞으로도 더 발전하리라는 믿음을 독자에게 줍니다.


작가님은 주인공의 성장을 위한 도구로 사람을 사용합니다. 

그 도구는 기녀일 수도, 어릴 적 자신을 돈으로 사서 돈을 벌기위한 도구로 사용하려다 실패한 이일 수도, 자신의 혼인을 위해 주인공을 이용하는 아낙일 수도 있습니다.

도구중 가장 중요하게 묘사되는 ‘태감’이라 표현되는 이와 그  수하들(글에서 주인공의 의형에 가깝습니다)은 오히려 주인공보다 더 멋있게 묘사되고 이들은 주인공에게 성장을 위한 강렬한 자극을 주고 있죠.

제가 본 소설속에서 내관이 긍정적으로 묘사된 작품은 이 작품외 한 작품만 있었죠. 그 정도로 소설속에서 태감이라는 역할은 암투와 묘략으로 점철된 캐릭터인데 작가님은 아주 아.주. 매력적인 인물을 창조해 내었습니다.

특히 그 인물이 저와 유사한 가치관을 공유한다고 할때 독자에겐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오죠. 

전 개인적으로 ‘공평함’을 제일 중요한 가치관으로 하고 있고 누구도 자산의 뜻과 다른 삶을 살도록 강요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종국엔 이 사회가 제가 생각하는 방향도 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는 비관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이 소설에서나마 작은 위안을 받습니다.


(더불어 이 소설에선 기성작가들이 보여주는 습관적 끄적거림같은 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전 영화나 소설의 첫 작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빠뜨린 부분(줄거리)

이 소설은 동창의 첩형이었던 주인공(아주 어릴 적엔 부모를 모르는 고아)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무공의 휴유증을 치유하기 위하여

공직에서 물러나 포교아닌 첨사로 부임하여 부딪히는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그 사건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과 무관하지 않으며 

심지어 자신의 대부(?)인 태감까지도 인연으로 이어져 있음을 알게 되는 소설입니다.

(줄거리를 축약하기가 힘드네요)

아주 희미한 러브라인은 보이네요.


좋은 글을 읽게 해 주신 작가님에게 이런 약발이 없을지도 모르는 추천을 함으로써 그 감사함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7 잉이이
    작성일
    19.09.30 22:22
    No. 1

    이거 재미있습니다.
    진입 장벽이 높고, 끊어서 읽으면 다소 이상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몰아서 읽다 보면 정말 흥미로운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료 연재 회차가 200이 넘는다는, 작가님의 끈기 덕분에 재미있게 읽던 글이 사라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고.

    찬성: 4 | 반대: 2

  • 작성자
    Lv.82 푸르니모
    작성일
    19.10.01 01:47
    No. 2

    이 소설 정말 재밌네여. 이런글 더 추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간만에 묻힌 수작 찾은 느낌

    찬성: 3 | 반대: 2

  • 작성자
    Lv.30 불맛새우깡
    작성일
    19.10.01 19:44
    No. 3

    몹시 정성스럽고 좋은 추천글이네요.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2 나도모르는
    작성일
    19.10.01 19:49
    No. 4

    근데 왜 댓글에 특별한 이유도 없이 반대 누르는 심뽀는 도대체 뭔가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아킬
    작성일
    19.10.01 22:03
    No. 5

    아마 모바일 스크롤하다가 잘못터치한게 아닐까 추측을. . .일부러 반대를 눌렀다면 이해하기 힘들구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52 재기성공
    작성일
    19.10.01 22:56
    No. 6

    추천사를 정말 제대로 작성하신듯 합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서인하 작가님의 <로또1등도~ >와 더불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추천사에 적시하신 그대로 높은 진입장벽도 떡 허니 버티고 있습니다. 여유를 갖고 대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26 DailyMai..
    작성일
    19.10.02 03:24
    No. 7

    와 글 잘 쓰시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7 크세논
    작성일
    19.10.04 13:43
    No. 8

    추천글 이렇게 잘 쓰셨는데.....
    아예 작가 데뷔는 어떠신지요 ?
    진지하게 말씀 드립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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