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 소설. 잘 보고 계십니까? 중도 포기..하차가 많은 요즘입니다.
최근들어 더욱 소설 컨택이 쉽지가 않은데요, 취향을 맞춰주는 소설이 갈수록 뜸해지는것만 같습니다.
기성작가들이 힘을 내주시면 좋겠지만, 또 그렇게 나온 신작들이 기대에 못미치거나, 작품 속 생각이나 문장이 고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성 작가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있지만 정작 저도 외면하기 일쑤입니다. 잘 쓰시는 분들 중엔 어렵게 쓴다는 생각도 들고... 손이..잘 안가곤합니다.ㅜㅜ
한편 쏟아져 나오는 신작들 중에는 처녀작의 한계와 작가 역량의 한계가 보이는 소설들이 많고요, 같은 소재, 같은 스토리 라인, 똑같은 가벼움.. 오리지날은 어디로.. 해변에서 바늘을 찾는 기분이랄까.. 물론 손이 쉽게 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손절.. 그런게 쉽습니다. 보다보면.. 전에 보던 소설을 보고싶다..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예전 소설을 손에 쥐냐? 그것도 아닙니다.OTL
결국 베스트란 뒤적거리다가, 추천란 뒤적대다가.. 가끔씩, 정말 가끔씩 마음에 드는 소설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중에 조회수가 발을 잡습니다. 최신 조회수 또는 구매수를 아니 볼수가 없지요, 1000이하다? 웬만하면 거르게 되는데, 추천이 좀 있네? 댓글이 호의적이네? 지인 추천인가? 댓조작인가? 의심도 합니다. 그러다가, 이건 볼만 하겠군. 결정을 내리고, 선호작 꾸욱.
그러고 묵힙니다. 아주 삭힙니다. 나중에 선호작 정리를 합니다. 씌..글 내린건 선호작 해제도 안돼!(폰) 투덜대다가 먼지가 쌓였을 법한 선호작 하나를 발견합니다. 손이 안갑니다.. 마침내, 왠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첫회를... 클릭.
그렇게 '위탁요원 위신호'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출신의 주인공입니다. 친한 선배 기자가 미국의 CIA와 관련됩니다. 그러다 그것과 연관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덜미가 잡힙니다. 선배와 연락이 잦던 주인공 신호에게 불똥이 튑니다. 신호가 끌려갑니다. 고문을 당할지도 모릅니다. 의연하려 하지만 두렵습니다. 결국 자기도 모르게 실례..
여기서 커뜨! 아무리 성장형이라지만,지리다뇨? 주인공한테 기대했던 이상에서 한참이나 별나라로 직행하는 걸 보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참을 것인가 말 것인가? 오히려 개연성있는 납득할만한 부분이지만.. 어찌보면 정말 사소한 부분이지만 여기서 독자 이탈이 좀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평소 주장하고 원하는 평범한 개연성에 부합한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주인공의 캐릭터를 살펴보면 기자출신으로 어느정도 이상의 지성인이며 소심한듯 하지만 세심하다고 보입니다.평범한듯 하지만 뚝심과 끈기가 있고, 운인듯 실력인듯 활약해 나가면서 허당같지만 결과적으로 베스트가 되어갑니다.
위에서 설명했던 줄거리 초반부분이 가장 넘기 힘든 산일 수 있습니다. 그게 가능한 얘기인가를 떠나서 과정이 쉽게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제게는 없지않아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신화까지 재밌게 보면서 깨달은건, 이정도면 처음도입부가 신호가 요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상당히 괜찮고 흥미로운 맥거핀 역할이면서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아무튼 이 이야기는 주인공 위신호가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가 요상하게 점점 요원이 되간다는 스토립니다.
이쯤에서 충분히 눈치 채셨겠지만 여기엔 적어도 아직까지 무력으로 무쌍찍는 주인공의 모습이 없습니다. 초능력 없습니다. 마법, 무공! 없어요OTL
전 이런게 참 좋은데, 나이가 들어도 무협, 마법, 용, 골렘! 먼치킨! 요런 소재 좋아하는데, 위신호에겐 그런거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연스러운, 작내 인물들의 행동 개연성에 있습니다.
판타지나 무협의 소재를 쓰더라도 그러하다는 설정 아래에 공감할수 있는 개연성이 보장되기를 바랍니다. 주인공이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서 행동하기를 바라고. 놓여진 상황에서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결과가 있기를, 그래서 공감하거나 아니면 예상외의 전개에 놀라워 하며 즐거워 하기를 바랍니다. 혹 예상외의 전개라 할지라도 어이 없고 유치하고 생각이 없는 행동에는 진저리를 칩니다. 뭐 애초에 유치하고 생각이 없기위해 작가가 의도하고 계획하여 그런 장치를 두고 결과가 나온다면 물론 이해합니다. 저도 웃으며 볼겁니다.
신호에겐 일신의 안위와 복수를 하고 싶다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미국에 가고 ㄱ고생을 합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고 복수대상에 한발씩 나아갑니다.
상황은 환타지 같지만 인과가 논리적이고 캐릭터의 행동에는 납득할수 있는 평범함. 공감되는 개연성이 '위신호'엔 있습니다.
평소에 많이 접하는 소설 특유의 다른 소재들은 없지만 흥미롭고 긴장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때로는 짜릿하고 흥분되는 스토리도 있고요. 환타지,헌터,무협 스케일의 액션과 비교하자면 잔잔한 것 같지만 이 소설도 못지않게 현실 비중 큰 스케일입니다. 군림하고 벼락을 치며 때려 부수어야만 임팩트가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위탁요원 위신호에는 이 소설만이 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참고로.. 독자마다 개인적인 개연성의 기준이 달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중간에서 인과가 말이 안된다고 할 수도 있을겁니다. 회귀도 없고 재밌는 소재가 너무 없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모두에게 완벽한 소설은 없으니까요. 그러니 조금만 참고 보시다 보면.. 혹시 알까요? 또 다른 재미에 눈을 뜨실지.
두서없는 글이 굉장히 길었는데요, 저와 같은 마음인 분들께 한번 이 소설을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위탁요원 위신호.
찬성: 
반대: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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