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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Cadil
작성
19.02.06 15:29
조회
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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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료 완결

반치
연재수 :
151 회
조회수 :
471,301
추천수 :
21,577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귀한 연휴 마지막 날이므로.. 이런저런 서론대신 바로 작품얘기만 하고 끝내려고 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말이 짧아도 이해해 주시길!


 이 작품을 따라가면서 여러 의문이 들곤 했다.

정통무협과 밀리터리만 좋아하던 내가 왜 계속 읽게 되는 걸까. 작가의 이전 문제작(?)  ‘에로감독, 거장이 되다’의 독자는 한 번 통수를 맞았음에도 왜 다시 응원댓글을 보내고 있는지.  왜 후반부로 갈수록 어떻게든 완결만 내달라는 댓글이 자주 보이는지, 작품성에 비해 선작수가 너무 적다며 토로하는 댓글들은 왜 공감을 불러일으켰는지.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한마디로 평하자면 날 것 느낌 제대로의 영화감독 이야기이다. 주인공 감독은 자유분방한 성격의 한국계 미국인 청년.  평범하게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깡다구가 보통이 아니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개성넘치는 친구들, 아니 사실은 어딘가 나사가 하나씩 빠져있는 친구들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영화제작기이다.


 단순히 영화 만드는 과정이나 제작사 이야기만 있었다면 지루했을 것이다. 하지만 호러장르답게 오컬트 요소가 여럿 들어있어서, 독자의 상상을 자극하며 긴장감을 준다. 사이다는 그런 것보다 상황자체에서 터진다. 한방 한방의 액션을 원하는 독자라면 살짝 애가 탈수도 있겠다. 한편 주인공이 그런 아이템에 의존하기보다 독기와 배짱으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게 이 작품의 묘미.


 작품 전체적으로는 코믹하면서도 섬뜩한 분위기인데 여기에 미국 공업도시 디트로이트 냄새가 곳곳에 배어있어 작품 특유의 이미지가 이루어졌다. 실존인물이나 실제 영화에서 따온 오마주도 심심찮게 보이므로, 영화 매니아라면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꼽는 최장점은 찰진 대사들과 개성을 잃지 않는 수많은 캐릭터라고 본다. 그리고 마치 가벼운 조깅하듯이 가볍게 풀어나가는 문체 덕에 가독성이 높다. 가끔 행간의 의미가 보여서 고개를 갸우뚱하곤 했다. 뭐랄까 명확하게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조금 있었다. 그래도 작품감상에 방해가 되는 정도는 아니다. 거기에다 웹소설 플랫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필력은 덤이다.


 1인칭 주인공이자 관찰자 시점이기 때문에, 독자와 각 인물들과의 거리감은 약간 느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감정적으로 확 몰입해서 흥분하거나 괴로워하는 장면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데, 본인은 처절한 걸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2% 아쉬운 부분.


 곧 유료화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술술 읽히는 탓에 따라잡기는 쉽다. 하루이틀만에 정주행을 마치고 최신화에 첫댓글을 다는 독자도 몇 명 보았다. 작가님의 가끔...아니 이따금 유동적인 연재주기도 한 몫한다ㅋ


 덧붙여서 작가의 말을 보고 있자면... 작품제목이나 내용 등으로 몇 번이나 고민해가며, 갈팡질팡하면서도 어떻게든 글을 이어나가려는 작가의 몸부림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정말 안팎으로 B급 감성에 충만하다!!) 작가의 말만 따로 모아보았을 때 의식의 흐름이 느껴진다면 여러분은 제대로 읽은 것이다.


 작가의 취향은 대중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제는 너무나 흔해져버린 회귀설정 속에서 눈부신 외모의 주인공들을 보며 대리만족하고 싶다면 당장 패스하라. 그런 대세와의 타협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세계관 속에서 독특한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작품이 궁금하다면... 혹은  내가 알지 못했던 장르소설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면…바로 그런 여러분에게 부담없이 슬쩍,  팔꿈치로 밀어주며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다.


 나는 고퀄리티 호러영화는 부담스럽다. 마스터피스로 만들어져 대대로 칭송받을 영화는 몇 개면 충분하다. 대신 B급감성에 취해 언제든 맛보고 씹고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면 딱이다. 10번 넘게 보아도 질리지 않는 수작이라 불리는 그런 영화들. 그리고 그런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시점에서 그 수많은 에피소드들은 어떻게 흘러갈까. 작가 반치의 호러명가 JD하우스의 이야기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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