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백의 아들로 태어난 브라이언 메이는 말단 병사로 군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다는 게 이런 데에서 나온 걸까요.
판타지 세계에서 펼쳐지는 군생활이라고 하기엔 기시감이 느껴지는 현실감 넘치는 생활에 등골이 오싹해진 느낌을 받으며 글을 읽어 나갔습니다.
주인공은 뭐랄까... 고문관과 눈치 좋은 병사를 넘나드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어떤 모습을 보면 이거 고문관이네 싶다가도, 또 어떤 모습 보면 그냥 줄을 잘 탔다고 말할 수 있을 것도 같고... 참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어쨌든, 순박한 변경백의 장남으로 살아왔던 주인공은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음모와 계략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병사의 생활이 주가 되는 소설인 줄 알고 봤는데, 어느 정도 지나고 보니 병사 시절 생활은 능력을 깨우치는 계기이자 시작점일 뿐, 진짜는 그 뒤부터 시작이 되더군요.
덕분에 다른 사람들은 등골 오싹한 병사 생활 이야기가 끝이 나 아쉽다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병사 시절 깨우친 자신만의 능력으로 조금씩 그 영향력을 넓혀가는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다른 소설의 강한 무력을 지닌, 시원한 주인공들과는 또 달라서 그게 오히려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몇몇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느 정도 설정상의 오류도 있고 도저히 말이 안 된다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참고 넘겨낼 만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바뀐 제목을 보면 <음모로 세계정벌>인데, 정말로 세계 정벌까지 가는지 쭉 지켜볼 예정입니다.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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