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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우스 (Inteus)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
15.07.26 02:55
조회
5,362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보보군
연재수 :
85 회
조회수 :
123,073
추천수 :
5,587

잠시 상상해 보세요.

당신의 앞에는 인간이 만들어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고 겪은 적이 없는 야생의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거친 생명력과 야만스러운 규칙이 다스리는 이 숲을, 무기 한 자루만 들고 누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최소한만 가린 가죽옷을 입고 바람을 일으키며 달리는 그들을.

완강한 근육질의 몸으로 단번에 도약하는 고양이과 맹수와 같은 우아한 모습을.

바스락거리는 소리하나 없이 나무 사이에 스며들어 뱀처럼 도사리는, 위대한 사냥꾼이자 전사인 그들을.

힘이 규칙이며 약자는 도태되는 야만의 세계를.

국가가 생기기 전의 시대, 마치 아메리카 인디언처럼 한 부족이 하나의 사회를 이루고 있는 때입니다.

주인공의 부족은 거인족이라 불릴 만큼 기골이 장대하며 자질을 가진 부족민을 남녀구분 없이 뛰어난 전사로 키웁니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이자 미숙한 아이는 절벽에 던져버리는 곳. 이런 곳에서 성장하는 세 사람이 이 소설의 주인공들입니다.

세 명중 이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제목과 같이 인티우스입니다만 독자들은 에아노사파와 인티우스파로 나눠진 듯합니다.

Eyanosa1.jpg

세 주인공 중 하나인 에아노사는 전통적인 영웅상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태생, 재능, 인격. 의지와 용기…. 그의 진심은 사람들을 움직입니다.

그는 역경 속에서 자신을 단련하고 끊임없이 닥치는 고난을 뛰어넘으며 성장합니다. 그러면서도 타고난 성품과 다정함을 잃지 않지요.



Galilahi.jpg

갈라라히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여자아이입니다.

비록 작가님에게 ‘얘 정말 주인공이 맞냐’고 묻고 싶어지는 안습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엽고 용감한데다 좋은 부모 밑에서 잘 자란 개념 있는 소녀인 그녀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러나 누구보다 중요한 사람은 역시 제목과 같은 이름의 인티우스겠지요. 음? 왜 인티우스의 그림은 없냐고요?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독자는 에아노사 파와 인티우스 파로 구별됩니다만 저는 그 중에서 에아노사 파입니다. 훗. 인티우스 안 그렸습니다.


어쨌든 인티우스는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자 그들의 부족을 뱀처럼 휘감고 있는 비밀의 열쇠입니다. 절대악인 하이모바의 대적자로서, 부족의 미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 에아노사의 친구(라고 표현하기는 미묘합니다만)로서 그의 존재는 보석처럼 빛납니다.


이 소설을 추천하며 저는 세 명의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만, 사실 이것은 이 소설 덕질하면서 그린 그림을 써먹어 보겠다는 사심 섞인 순서였고요. 이제 인티우스의 추천이유를 본격적으로 밝힙니다.


작가인 보보군님은 이 글 이전에 도시기담이라는 작품을 완결했습니다. (문피아에도 있으니 구경하러 가세요.)

나무랄 데 없이 깔끔하게 완결된 이 소설을 보고 인티우스 역시 잘 완성해 내실 거라는 신뢰가 생겼지요. 게다가 어느 면에서나 인티우스는 도시기담에서 한 단계 발전했습니다. 작가의 진화를 지켜보는 것도 멋진 일입니다.

그런데 발전하고 있다니 예전에는 별로였냐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평균 이상의 점수에서 고득점으로 상향된 거니까요.


문장은 유려하며 등장인물들의 개성도 매력도 뛰어납니다. 도시기담 때의 단편으로 끊던 버릇이 남아있어서인지 몰라도 에피소드의 진행속도가 몰아붙이듯 빠릅니다. 그렇다고 대충 넘어가는 건 아니고요.


게다가 매우 드물게 고대 배경을 가진 소설입니다. 이런 배경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소설은 기억하는 글 중에서는 인티우스 외에 십 년 전쯤의 한 편밖에 없군요. 제가 읽은 글이 얼마 안 되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만큼 다루기 어려운 설정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칭찬을 막 했으니까 이쯤에서 작별해야 하지만 쓸데없이 정직한 저는 이 소설의 단점도 알려드립니다.


베스트란의 소설에 익숙한 독자님 중에서는 초반 두세 편이 페이지 넘기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사실 별로 어려울 것은 없어요. 그냥 받아들이시면 되는 겁니다. 약간의 상상력을 필요로 할 뿐이에요. 이 부분을 지나면 당신이 누구든 헤어날 수 없는 인티우스의 매력에 익사하게 됩니다.


그 초반의 두세 편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저에게는 이 소설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인티우스의 연재주기는 평균 일주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인티우스는 연재주기 빼고는 나무랄 데 없다든가 작가님을 가둬놓고 글만 쓰게 만들고 싶다든가 하는 말을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 일생의 소원입니다. 연참대전에 참가해 주세요! 라고 말해서 작가님을 말려죽이면 안 되겠지…)


이상이 저의 공정한 추천이었습니다.

믿으세요.

그냥 믿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읽으러 가세요.

그냥 가시면 되는 겁니다.

당신은 가게 됩니다.




Comment ' 21

  • 작성자
    Lv.66 하한
    작성일
    15.08.11 02:13
    No. 21

    에아노사가 저런 꽃미남이었다니..ㄷㄷㄷㄷㄷ 제가 상상한 에아노사는 음..소년만화류의 눈이 커다랗고 근육질의...키는 작고 약간 땅딸하지만 눈은정기와 용기의 의지가 가득한 ...이런 느낌이었는데요~~ 갈라라히도 땅딸막하고 콧물 질질흘리는 이미지였는데 이런 꽃세계였군요~~
    음..오히려 마니님의 에아노사가 저에게는 인ㅌㅣ우스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조금만 더 못생기고 머리카락이 눈을 가렸다면...인티우스는 마르고 음침하고 교활하고..반항적이면서 지혜롭고 ...요즘 회차가 인티우스의 싸움이라 요즘 인티우스에 마음이 기울어서 멋지게 묘사하는군요.
    멋진 감상글 잘 보았습니다.
    좋은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몰아서 본다고 며칠동안 행복했던 소설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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