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vs헬 모으다가 이번에 몰아보면서 느낀게 “백수귀족작가는 이 정도면 이제 뭐 거의 장르소설 장인이다. 글을 가지고 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ㅋㅋㅋ
백수귀족 작가는 명실공히 현 장르소설계에서 글솜씨로 상위권에 속한다는것에는 많이들 선뜻 동의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킬더드래곤, 바바리안퀘스트를 비롯한 여러 전작들을 완결성있게 끝마친, 제기준 탑티어, one of the 믿고보는 작가입니다.
그런 작가가 이번에 후속으로 세상에 내놓은 “지옥과 인간의 대결 (a.k.a. 맨대헬)” 은 여러모로 독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는데요.
일단 작품소개 간략히 하자면 현대 퇴마 액션이라고 할수 있을것같습니다. 주인공 오견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숨막히는 스토리로, 클리셰를 아득히 뛰어넘는 진행이 가히 압권입니다. 주인공 오견우는 아이템 창도 없고, 초능력도 없고, 마법 검술의 달인도 아닙니다. 요점에서는 뭔가 유릭을 닮았네요. 하지만 확연히 다르고요. 성적 욕구+찌질함이 매력이자 캐릭터의 근간입니다. 그외에도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다들 개성있어요.
B급 정서, 선을 넘나드는 전개, 충격적 소재들...ㅋㅋㅋㅋ 초반에 이 작가 백수귀족 작가 맞나? 하고 반신반의하는 댓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아, 역시 백수귀족 맞네.
이탈리아 음악가들이 완벽한 연주에 필요한 요소로 내세운 세가지가 있는데, 데코로, 스프레차투라, 그라지아 라고 합니다. 그 중 데코로는 무대에서 보이지 않는 준비와 노력을 의미하고, 스프레차투라는 아무리 어려운일이라도 쉬운일인것처럼 태연하게 해내는 것, 그라지아는 데코로가 스프레차투라가 어우러져 나오는 우아한 아름다움을 이른다고 합니다. 데코로 없이는 스프레차투라를 이룰수 없고, 스프레차투라 없이는 그라지아를 이룰수가 없다고 합니다.
(신문기사 및 위키 참조함. 추천글인데 급 설명충 등판해서 죄송합니다...)
B급정서 B급정서 말을 하지만 진짜 실력있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연출한 B급정서는 설명하기힘든 무언가가 있어요. 맨대헬은 그런의미에서 정말 실력이 공인된 백수귀족이라는 작가가 맛깔나게 연출한 B급 정서입니다. 딱 저위에 설명한 스프레차투라 처럼요. 터져나오는 글솜씨와 재미를 아무렇지 않은것처럼, 재미와 킬타를 위한 자극적 소설인것 처럼 태연하게 녹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실력 어디안가는지, 여타 다른 소설에선 보기힘든 신박한 캐릭터들, 신선한 전개, 복선 및 떡밥 회수 등등이 회차가 가면 갈수록 드러나고 있어요! 시작은 흥미진진하지만 끝으로 갈수록 지지부진 해지는 작품들이 참 많은데, 백수귀족 작가 전작은 다 믿고 볼만했기때문에 이번 작품도 마무리까지 쭉 재밌게 갈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추신) 전에는 작품 표시 낙서 찍찍이었는데... 몰아본다고 오랜만에 왔더니 언제 저런 고퀄 표지가 된거죠??!!!
추신2) 여담인데, 챕터별로 약간의 옴니버스(다 연결되긴 하지만) 느낌이고 매 챕터별 엔딩이 있어서 몰아볼때도 진짜 꿀잼인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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