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28 라스트맨
작성
17.06.13 19:01
조회
4,529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유료 완결

서인하
연재수 :
203 회
조회수 :
2,451,385
추천수 :
74,167

정말... 왜 저런 제목을 지으셨는지. 양산형으로 오해받기 딱 좋은 제목입니다. 

하지만 제목과는 달리, 이 소설은 수많은 문피아의 소설들 중에서도 단연코 빛나는 작품입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양산형’을 정말 싫어합니다. 문피아에서 유명하다는 소설들을 꾹 참고 10회 까지는 읽어보지만 항마력이 부족한 탓인지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덮어버리곤 합니다. 그래도 요즘 사람들이 어떤 글을 쓰는 지 궁금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뢰밭으로 출동하곤 하죠.

이 작품도 처음엔 그런 소설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딱 봐도 견적이 나오 듯이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집의 딸과 결혼해서 현실 먼치킨이 되는 흔해빠진 내용인 줄로 착각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형’이란 화자를 등장시키는 반말 대화체이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진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그런 서술법은 웬만한 필력으로는 두 페이지 쓰다가 어이구 내가 미쳤지, 하면서 다시 평범한 인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고난이도의 작법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잘 씁니다. 그것도 그냥 잘 쓰는 게 아니라 마치 산전수전 다 겪은 말 잘하는 형이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 해주는 것처럼 정신없이 빨려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그가 하는 말이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제목과 달리 장인이 돈이 많다는 사실은 소설에서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소설의 내용은 철저하게 ‘현실’을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의 첫장면은 별볼일 없었던 한국 청년이 무작정 스위스로 유학을 오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학비라도 벌기 위해 시계 판매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보통의 흔한 장르물이었다면 여기서 바로 부잣집 절세미녀를 획득해 승승장구하는 이야기가 펼쳐지겠죠. 하지만 이 작품은 다릅니다. 인턴으로 일을 시작해 한단계씩 자신의 가치를 올려가는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그 이야기는 직접 겪은 현실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와치딜러라는 생소한 직업세계를 디테일하게 묘사합니다. 그곳에는 회귀도, 먼치킨도, 초능력도, 재벌도 없으며 오로지 주인공의 강단과 열정만이 존재합니다. 혈혈단신 주인공이 성공을 향한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난관을 극복하며 한단계씩 성장을 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거기에 유치한 판타지가 끼어들 틈은 없습니다. 

네, 맞습니다. 제목과는 달리 이 작품은 장르소설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의미의 ‘소설’입니다. 서인하 작가의 필력은 닳아빠진 클리쉐의 도움 없이도 매회 눈을 뗄 수 없는 중독성을 선사하며,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서사,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비범한 경험담은 마치 클래식한 모험소설을 읽는 기분마저 들게 합니다. 

댓글을 보면 이 작품이 실화인 줄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할 정도로 작가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반증이지요.

결과적으로 장인이 돈이 많긴 많습니다. 자가용 비행기가 두 대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부자죠. 하지만 소설은 그것을 구경만 시켜줄 뿐 주인공이 그 돈을 이용해 일신 상의 쾌락을 누리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곁가지이며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노력과 재능으로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부잣집 딸과 결혼한 후에도 이직을 생각하며 책임질 사람(아내)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할 정도니까요. 

 이 소설의 주인공은 비급을 얻어서, 회귀를 해서, 기연을 만나서, 원래 타고난 재능이 쩔어서 빛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현실을 타파해 나가는 사람이며, 그렇기 때문에 어느순간 감정이입이 되어 그를 응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아직까지 추천하나 없다는 것은 결단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저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써 해야할 작업이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장문의 추천글을 쓰는 것은 난생처음입니다. 왜냐구요?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문피아의 수준이 올라갈테고, 문피아의 수준이 올라가야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될 테니까요. 

제발, 이런 작가분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줍시다. 

우리가 그 정도 수준은 되지 않습니까? 









Comment ' 46

  • 작성자
    Lv.99 rl*****
    작성일
    17.06.13 19:58
    No. 1
  • 작성자
    Lv.99 유기장
    작성일
    17.06.13 21:22
    No. 2

    재미도 있고 배울 점이 많은 글입니다. 작가의 형이라는 칭호도 중독성이 있지요. 다만 공시족이나 스펙을 중시하고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분들은 취향이 맞이 않을 수도 있지요. 새상에 도전할 용기를 주는 글 입니다.

    찬성: 4 | 반대: 4

  • 작성자
    Lv.35 auop
    작성일
    17.06.13 22:10
    No. 3

    저도 순위건 내에 맘에 들지않는 많은 소설들이 있지만 그렇게 양산형이라 몰아붙이고 비하하는건 기분이 안좋네요.양산형 좋아하고 그걸 읽는 독자들과 작가들이 꼭 수준떨어진다고 말하는 뉘앙스를 풍기시는데 개인적인 취향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추천글에선 추천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찬성: 37 | 반대: 36

  • 답글
    작성자
    Lv.57 제아(霽阿)
    작성일
    17.06.15 09:23
    No. 4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작성자
    Lv.53 서코니
    작성일
    17.06.13 23:23
    No. 5
  • 작성자
    Lv.87 관측
    작성일
    17.06.13 23:59
    No. 6

    순식간에 5편까지 읽다가 나랑 안맞아서 하차하긴 했는데 정말 독특한 진행이죠

    찬성: 6 | 반대: 0

  • 작성자
    Lv.77 IWC
    작성일
    17.06.14 00:24
    No. 7

    저도 좀 안맞네요 전 스무편쯤 읽다가 하차합니다

    찬성: 5 | 반대: 3

  • 작성자
    Lv.19 발암작가
    작성일
    17.06.14 01:21
    No. 8

    예. 저하고도 안 맞으시는 것 같아요.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48 적요寂寥
    작성일
    17.06.14 01:56
    No. 9

    대박입니다
    물론 독특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보십시오! 새벽까지 주파하게 만들고 댓글까지 달게할 만큼 매력적인 글입니다^^

    찬성: 4 | 반대: 3

  • 작성자
    Lv.86 걀걀
    작성일
    17.06.14 03:04
    No. 10

    진행은 독특하고 참신합니다. 필력도 무시못하죠. 다만 사실감을 주기위해 선택된 설정된 문체가 반대로 다른 소솔이라면 그냥 넘어갈법한 주인공의 비호감적인 성격을 강조시키는 부분이 있어요. 일반적인 문체라면 주인공의 꼰대끼나 여자를 쉽게 사귀는 가벼운게 그냥 넘어갈법 한데 이 문체에서는 그게 너무 적나라하게 강조되서 좀 껄끄럽고 넘어가지지가 않아요. 저런 부분이 애초에 별 신경안써지는 분이라면 재밌게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Lv.69 도망못가
    작성일
    17.06.14 05:00
    No. 11

    시점이 1인칭인게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집중이 안되네요;;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85 PBR
    작성일
    17.06.14 09:06
    No. 12

    독특은 한데 꼰대끼가시름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35 복뎅아빠
    작성일
    17.06.14 10:44
    No. 13

    저도 한 20편 보다 내려놓았음.
    우선 작가님이 컨셉을 잡은 형이 말하는 듯한 문체, 의외로 그거 싫어하는 사람 많습니다.
    현실에서 기득권, 기성세대, 꼰대에게 데었는데 글로도 스트레스 받기 싫죠.
    작가님이 다른 작품에선 잘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갑질이 없는 세상, 혹은 사회생활 안해보신 중고딩 까지에겐 재미있고 먹힐 수 있지만 대학생 이상, 갑질당해본 경험 있는 사람들은 질릴 겁니다. 허세가득한 말투부터, 과거 내가 겪었던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글을 왜 읽습니까?

    찬성: 15 | 반대: 0

  • 작성자
    Lv.84 donquxot..
    작성일
    17.06.14 10:45
    No. 14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추가 추천합니다.

    찬성: 2 | 반대: 5

  • 작성자
    Lv.98 이노림
    작성일
    17.06.14 11:12
    No. 15

    추천 믿고 읽었는데 산만하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찬성: 11 | 반대: 1

  • 작성자
    Lv.98 우쯔보더
    작성일
    17.06.14 12:20
    No. 16

    어제 추천보고 방금 다읽었습니다.
    우와 솔직히 한 30년넘게 판무소설 읽었는데 대박이라고 생각됩니다.
    작가의 해외경험들이 잘 버무려졌다고 느껴지네요

    찬성: 4 | 반대: 5

  • 작성자
    Lv.26 시스나에
    작성일
    17.06.14 13:16
    No. 17

    제목은 왜....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4 도스리
    작성일
    17.06.14 14:48
    No. 18

    재밌어요 신선한 느낌 필력은 덤

    찬성: 2 | 반대: 3

  • 작성자
    Lv.99 밥밥78
    작성일
    17.06.14 17:00
    No. 19

    재미있어요...강력추천이요

    찬성: 2 | 반대: 3

  • 작성자
    Lv.65 만족함
    작성일
    17.06.14 17:21
    No. 20

    리얼 꼰대체. '내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너도 나를 보고 배워라. 내생각은 진리.' 이런 말투가 시종일관 이어집니다. 실제로 이런인간한테 데여본 사람들은 정말 진저리가 날듯.

    찬성: 14 | 반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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