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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대군 코끼리를 만나다

작성자
Lv.5 元雲
작성
19.03.22 23:15
조회
1,175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대체역사, 퓨전

유료

테르시테스
연재수 :
258 회
조회수 :
750,651
추천수 :
35,518

Cap 2019-03-22 23-10-16-886.jpg


Cap 2019-03-22 23-10-30-649.jpg




원래 대체역사는 잘 안보는 편이다. 오죽하면 한국의 대표적 대체역사물이란 복거일의비명을 찾아서 조차 안 봤을까, 그런데 요즘 내 귀에까지 들어오며 흥미롭게 읽기까지 하는 작품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수양대군 코끼리를 만나다이다. 줄거리로 넘어가보자


 

줄거리- 훗날 수양대군 즉 세조가 될 진양대군은 사냥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선덕제를 위해 귀하다는 해동청 보라매를 가지고 북경으로 간다. 그리고 처음 본 코끼리에 반한다. 역사에 따르면 수양대군이 다가설 때 코끼리가 뒤로 물러갔다고 한다. 그런데 코끼리가 그에게로 다가왔다 이렇게 역사가 바뀌었다. 과연 그의 앞날은?


 

요즘 볼게 너무 없어서 이리저리 작품을 찾고 있다가 이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대체역사물인데 특이한 제목, 특ㄷ이한 소재가 눈에 많이 띄었다. 보통은 제목을 천운의 비사, 광해록, 조선굴기, 대한제국 다시 태어나다 등등등 일너식으로 짓기 마련이다. 딱 봐도 뭔가 역사소설 같은 네이밍이다. 


 

그리고 내용은 보통 굴욕적인 역사의 순간을 맞닥드리거나 혹은 그 전에 최고 통수권자의 성격이 바뀌거나 주인공이 빙의되거나, 현대의 주인공이 넘어가서 도움을 주는 내용이 주다


 

빙의물은 아마 요즘 나온 것일수 있지만 앞의 두가지 예시는 굉장히 전통적인 소재다. 결국 역사 좋아하는 사람들은 IF 놀음을 하게 되며 그들 중 소설가 하나 없었겠는가, 당장에 필립 K딕의 그 유명한 높은성의 사나이란 소설의 경우 일본제국과 독일이 2차세계대전에서 이겼으면, 이란 상상력을 발휘하며 썼으며 휴고상을 받았다.


 

또한 20세기의 역사가들도 에세이를 통해 만일 루이 16세가 확고한 성격이었으면? 같은 식의 이야기를 상상하기도 했으며 마크 트웨인은 아서왕 궁정의 코네티컷 양키란 작품으로 현대의 인물이 아서왕 궁정이란 작품으로 현대의 인물이 아서왕 궁전으로 간 소설을 적었을 정도이다. 이처럼 현재 한국에서 쓰여지고 있는 역사소설은 이미 예전에도 써먹고 있는 전통의 소재들이다.


 

그런데 필자는 대체역사 소설을 잘 안본다. 역사에 IF는 없다란 생각이 굉장히 강해서이다. 물론 정 반대의 입장을 가지신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어떤 분들은 역사를 IF가 있다면 이란 가정하에 보는게 진정한 재미가 아니냐 란 식으로 접근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생각할게 너무 많아진다.


 

만일 1이 바뀜 2도 바뀌고 3도 바뀌는데 이 바뀌는 범위가 끝도 없을 뿐 아니라 타국의 역사도 충분히 바뀔 것이다. 그리고 카오스 이론에 따르면 나비 하나의 날개 짓으로 폭풍우가 치냐 안치냐 이렇게 말하는데 커다란 역사적 사건이 바뀐다? 상상하기가 너무나도 귀찮아진다. 그래서 대체역사물은 싸잡아서안보는 편이다.


 

하지만 외국건 미묘하게 잘 본다. 뭔가 이율배반적이다 할수 있지만 필자 성격이 이래먹은걸 어쩌겠는가. 아, 이성격으로 인해 현대판타지는 물론 한반도가 주 배경이 되는 모든 소설을 안 본다. 정말 이상한 곳에서 현실적인 성격이다.


 

에서 말한 것처럼 역사소설들은 커다란 것이 바뀌면 이란 IF에서 시작한다. 보통의 역사적 소설들은 거대한 역사의 이정표가 바뀌어서 어떻게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 위에 섰는가 란 의식이 기저에 깔려 있고, 그런 소설들의 기본적 정서는 과도한 국뽕의 주입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이 이사한 성격의 소유자조차 끌어들이는 무언가가 있다. 그게 뭔지 정확히 정의는 내릴순 없지만 굉장히 흥미롭게 보는 중이다. 그런데 흥미롭게 보는 이유 중 하나가 아마 이것일 것 같다. 역사에서 중대하게 다루지 않았고, 세조조차 그저 명분세우기 수준으로 말한 역사적 일화가 바뀌면 어떻게 될까란 상상력이 기초가 되서 진행되는 것이다. 마치 스노우볼 효과처럼, 조그마한 역사적 사건이 조금씩 조금씩 커다란 역사의 흐름을 바꾸며 마침내 새로운 역사의 궤적을 그려낸다. 굉장히 흥미롭다.


 

거기다가 누군가가 말했듯 작가의 필력이 묘하게 소설의 소재와 잘 맞는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건 신기하다. 분명 초보작가로 알고 있으며,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재밌는 사실임엔 틀림없다.


 

단점은 물론 있다. 보통의 역사소설을 생각하고 보면 아예 다르다. 흔히 말하는 뽕은 찾아보기 힘들며, 찾는 것도 거진 불가능하다. 코끼리가 조선에 와서 길러지고 있는게 연재중인 상황이다, 그 상황의 어디서 국뽕을 찾을건가? 확실히 신기한 소설이다.


 

하지만 뽕이 굳이 필요없는 특이취향들이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이 특별하다 생각한다.


 

글을 마치려한다. 수양대군 코끼리를 만나다는 역사소설 중에서도 마이너한 접근법을 자랑한다. 하지만 작가의 문체가 묘하게 이런 감성엔 맞아서 시너지가 괜찮다. 심심한듯 하면서도 흥미가 있는 소설이다. 부디 좋은 글 끝까지 써줬음 하는 마음에 이렇게 리뷰글을 써본다


 

여러분들도 한번 보시기 바란다.



Comment ' 10

  • 작성자
    Lv.95 흐르는물살
    작성일
    19.03.23 09:49
    No. 1

    비명을 찾아서는 저도 안봤지요. 굳이 볼 이유를 찾을수 없었다고 할까요? 대체역사중 수작이니 뭐니 하는 말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런 소설을 굳이 왜 봐야하나 하는 느낌일까요. 제가 일본인이라면 보겠지만..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 元雲
    작성일
    19.03.24 16:03
    No. 2

    잘은 모르겠지만 일본관련이 좀 써져있는 모양이네요 어치피 대체역사가 체질에 안맞아서 확인은 못하겠군요

    이런 체질도 볼수있는 놓라운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희야쫑이
    작성일
    19.03.23 19:34
    No. 3

    갠적으론 세조를 전땅끄랑 동급취급하는지라..쥔공이 진양대군이라 별로 안땡기내요;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 元雲
    작성일
    19.03.24 16:01
    No. 4

    전 세조에 대한 감정이 크게 없어서 그런가 그런 세조가 이런 작은사건으로 어떻게 바뀌나에 대한 기대는 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suicide
    작성일
    19.03.24 00:23
    No. 5

    코끼리가 너무 귀엽습니다. 6톤의 귀여움. 추천합니다.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 元雲
    작성일
    19.03.24 16:02
    No. 6

    6톤이니 귀여운거지 10톤 넘어가면....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97 suicide
    작성일
    19.03.25 13:41
    No. 7

    사실 아프리카코끼리가 5톤정도인데 6톤인 복실이를 실제로 본다고 생각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겠지만ㅋㅋ 소설이니까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추세추종
    작성일
    19.03.24 04:08
    No. 8

    잔잔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 元雲
    작성일
    19.03.24 16:02
    No. 9

    정말 잔잔한 재미죠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87 월하광독
    작성일
    19.03.26 17:51
    No. 10

    비명을 찾아서는 순수문학에서 인정하는 몇 안되는 판타지소설중에서도 백미입니다.
    몇몇 분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싸구려로 치부될 작품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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