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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4 안녕잘가
작성
18.01.21 21:30
조회
3,274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유료 완결

수모쿠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420,994
추천수 :
18,998

잘 팔리는 글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잘 쓴 글이어야 하겠지만, 모든 잘 쓴 글 잘 팔리는 글이 되는 건 아니겠죠.

 

솔직히 말해보세요. 당신이 유료 결제를 하는 글 중에 양판소라는 오욕에서 벗어날 만한 작품이 몇 개나 되는지.

 

회귀. 환생. 게임 시스템. 서클 마법. 소드 마스터. 재벌. SSS..... 이런 것들을 버무리고 볶아낸 양판소 중에서 잘 쓴 글이 바로 잘 팔리는 글이 되는 거겠죠.

 

작가들이 죄다 양판소만 써댄다고 욕하지만, 그런 현상의 책임에서 독자가 완전히 자유로울까요? 독창적인 소재 궁리해서 열심히 썼는데 조회수 1~200 간신히 나오고 그러면 누가 힘들게 고민하겠습니까. 남들 다 하는 대로 주인공한테 게임 시스템에 회귀에 SSS급 스킬 하나 던져주면 끝인걸.

 

제가 소개하려는 흑마술 일기 안 팔리지만 잘 쓴 글입니다. 작품의 수준과 재미에 비해 조회수는 처참한 수준....이죠.

 

읽다 보면, 글의 내용이나 캐릭터 성격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지만 적어도 작가님의 필력이 대단히 우월하다는 점은 부정 못하실 겁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각설하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일기 형식입니다. 그런데 사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주인공이 뭔가 대단한 흑마술서를 획득하고 해독합니다. 근데 언데드 일으키고 데스 나이트 제조하고 이러진 않습니다. 주문을 외워 불을 일으키는 대신 라이터와 버너 씁니다. 얼음이 필요하면 냉장고를 열고요.

 

주로 마법 약을 만들거나 마법 도구를 만들어서 사용하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 투명인간이 되고 싶다면 서클의 마력을 끌어올린 후 수학 공식을 풀고 영단어를 외치는 대신 투명 램프를 제작합니다.

 

마법 약을 제조하기 위해 동네 뒷산을 뒤지고, 고양이 눈알을 구하려다 고양이를 구하기도 하고.

 

분명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현실감을 줍니다. 왜냐면 저런 미신은 실제로 존재하니까요.

 

흔하잖습니까?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마녀가 도마뱀 꼬리와 개구리 눈알과 기타 여러 약초를 솥단지에 넣고 푹 끓이니 신비로운 약이 탄생했다! 이런 거. 그게 실제로 일어나는 상상하는 건 다들 한 번쯤 해봤겠죠. 오컬트 샵이라든가 하는 게 있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이 모두 정상에서 약간씩 벗어났습니다. 다들 똘기발랄해요. 그게 서로 맞물려서 웃음을 줍니다. 주인공의 시점으로 대상을 관찰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황당한 오해와 착각이 빚어내는 웃음도 상당하죠.

 

그런데 사실 저런 묘사가,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주인공이 또라이인 걸로 끝이겠지만 흑마술의 마력에 홀려서 생겨난 현상이라고 가정하면 글의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작가님의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해도.) 몽환적이고 오싹해집니다.

 

말했듯 병맛개그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웃음코드가 많습니다. 좀 심각해지려나 싶다가도 누군가로 인해 분위기가 반전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막상 등장인물들의 주변 환경을 살펴보면 되게 암울합니다.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서 촛불 하나가 위태롭게 빛나고 있는 듯합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닌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 소설이기에, 어쩌면 그걸 노린 작가님의 서술 트릭일지도 모르겠네요.(그냥 제 망상일 수도.)

 

이상입니다.



Comment ' 32

  • 작성자
    Lv.57 화려한휴가
    작성일
    18.01.23 02:04
    No. 21

    제목이랑 주제가 저에게는 너무나 큰 진입장벽 ㅠ 전에 추천글 올라왔을 때 선작해놓았다가 한 달 넘게 결국 손도 못대보고 선삭했었죠. 저는 어쩔 수 없는 대세형독자인듯합니다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9 12시55분
    작성일
    18.01.23 12:51
    No. 22

    읽어봐야겠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진천
    작성일
    18.01.23 16:49
    No. 23

    다 달리고 왔습니다. 필력 좋구요 스토리 좋구요 재미있습니다.
    개그코드도 저랑 잘 맞아서 빵빵터집니다.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Lv.71 꼬마마법사
    작성일
    18.01.23 18:25
    No. 24

    재미있어요. 공든 글이라 연재속도가 느려서 한편씩 보면 죽을 것 같아 몇달 묶혀서 모았네요. 슬슬 달려야겠군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49 버직
    작성일
    18.01.24 02:57
    No. 25

    필력은 진짜 좋으신 편인데, 인물들이 좀......너무 가벼운거 같달까,
    어머니는 언재나 분노조절 장애고(아들에 대한 반응이 너무 너무 과함, 거의 시트콤 수준으로 전후사정 않듣고 후드려 까고 태클걸고 날리남...... 글에대한 집중을 반감시킴),
    둘째 여동생은 일본 라노밸같은 츤츤 느낌이라 너무 거북하고, 주변 등장인물도 깊이감이없도 거의 개별적인 인물이 아니라, 연애 시뮬레이션 캐릭터 같음.
    다 주인공 좋아해 빠져서 아귀도 잘 않맞고 질을 떨어트림,

    나중에 마냐 태세 전환도 가관임 허허

    정말 아쉬운 소설.

    찬성: 5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40 똘이똘이
    작성일
    18.01.24 20:46
    No. 26

    저도 거르는 소설중에 콩가루집안 or 고아집안 이거가 기준이거든요. 감사합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43 나이슈우
    작성일
    18.01.24 06:30
    No. 27

    굉장히 참신하고 의외로 코믹하고 일본소설느낌의 필체의 소설

    하지만 뭔가 일을 꼬이게 하는것도 정도가 있지..

    그 시골내려가는데 이상한 할배들이 꼬장부리는 복선보고 답답해서 하차..

    찬성: 2 | 반대: 3

  • 작성자
    Lv.61 [탈퇴계정]
    작성일
    18.01.26 12:08
    No. 28

    재밌긴 진짜 미쳤는데 글도 잘쓰고 다만 극후반에 실험적으로하신 기억의 파편편은 가독성 쓰레기 에 전투신이 아예 이해가 안갈정도로 난잡하고 흐름이 끊기더군요 그것만 제외하면 골드 질러서 안아까운 소설은 오랜만입니다
    그리고 시점자체가 편하질 않고 아무래도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것 같습니다
    결론은 돈안아까움 명작 다만 호불호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4 메러엉
    작성일
    18.01.26 20:47
    No. 29

    추천글인데 위에 서론이 너재수없음 ㅋㅋ 안봄

    찬성: 0 | 반대: 5

  • 작성자
    Lv.86 안부낙도
    작성일
    18.01.26 21:07
    No. 30

    간혹 흑역사 일기로 제목을 변경해도 위화감이 없을거라고 생각이 드는 글.
    재밌는데, 중간부터 이상하게 손이 안가는 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thia
    작성일
    18.01.28 20:29
    No. 31

    돈 아깝지 않은 작품입니다. 위에 주변인들이 주인공 좋아하는게 이상하다는 댓글 보고 다른 분들 오해하실까봐 적어요.
    여기 캐릭터들은 괴물한테서 구해주거나 압도적인 힘에 반해서 주인공을 돕는게 아니에요. 1인칭이라 세세하게 서술되지는 않지만 주변인들 각자 자기 스토리가 있는 인물들이에요. 캐릭터 하나하나가 공들여 만든 느낌이라서,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드는 예쁘고 강한데 정 안가는 히로인같은게 없어요. 저는 원래 주인공 주위에 하렘 형성될 것 같으면 바로 하차했는데 이 작품은 주인공한테 호감을 느끼는 주변인들에게 공감할 수 있어서 기껍게 보고 있습니다. 하렘이 불편하신 분들, 여긴 애초에 주인공 놈이 여자한테 찝쩍대질 않아요. 거 하얀마녀나 낮꿈이랑 좀 잘됐으면 좋겠는데 쓰읍
    지금 가독성 떨어진다는 파트는 끝났고요 기억잃은 주인공이 토막토막 기억해내는 서술이어서 답답했는데 이제 몰아보기 가능하니까 재밌게 보실 수 있을거에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40 미녀꽃끼리
    작성일
    18.02.05 20:08
    No. 32

    추강!! 요즘 회귀에 버무린 재벌물 연예물 게임물에 지겨웠는데 한줄기 신선한 바람같은 글이예요^^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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