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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7 성민영
작성
17.08.10 21:29
조회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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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독점 노예병 크로스

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유료 완결

배현.
연재수 :
213 회
조회수 :
824,711
추천수 :
35,597

미리니름 있습니다.



 13세기, 일단의 기마부대가 유라시아 대륙을 휩쓸기 시작합니다. 동쪽 끝의 나라 고려는 그들의 공격에 섬으로 수도를 옮겨야 했고, 극동의 강자인 중국의 송 왕조는 성 안에 틀어박혀 농성하는데 급급했습니다. (두 왕국은 끝내 그들의 말발굽 아래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중동을 지배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호라즘 왕조 역시 수십만의 정병을 잃고 멸망당했습니다. 그들은 지칠 줄 모르고 서방으로 진격하여 러시아공국의 기사들을 일패도지시킵니다. 그들은 몽골이라 불리는 기마민족이었고,  천하(天下)는 몽골이라는 이름에 벌벌 떨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끝없이 이어질 줄 알았던 이들의 진격은 북아프리카에서 멈추어지게 됩니다. 뜨거운 사막에서 단력된 일단의 병사들은 난전 끝에 당대 최강의 군대였던 몽골의 기마병들을 막아냅니다. 비록 이 곳으로 진격한 이들은 몽골의 주력부대도 아니었고, 이것이 그들이 패배한 유일한 사례도, 최초의 전투도 아니었지만 이는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몽골의 병사들은 잔악하기로 악명 높았고 만약 이들에게 패배했다면 죽어나갔을 사람들은 한둘이 아니었을 겁니다. 또 세계의 역사도 조금은 바뀌었을지 모릅니다. 몽골의 기마병들을 막아내고 전사(戰史)에 이름을 남긴 군인들은 맘루크라고 불리는, 당시 북아프리카 최고의 강병들이었습니다.


 맘루크들에 대해선 그들의 용맹함과 더불어 이후에 자신들만의 왕국을 세웠다거나, 수백년 뒤에도 명맥이 살아남아 나폴레옹과도 전투를 벌인 적이 있다는 등 할 말이 많지만 여기서 다 풀어쓰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앞으로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맘루크들에 대해 다루면서, 실제 맘루크들이 역사에서 써내려갔던 이야기만큼이나 흥미롭고, 가슴 두근거리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노예병 크로스』의 주인공 크로스는 마적단에게 부모님을 잃고 원수들 아래에서 그들의 말을 돌보며 살아갑니다. 마적단 앞에서 웃는 낯짝을 보인다며 납치당한 아이들 사이에서 겉도는 처지지만, 그의 속내는 마냥 그리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크로스는 그를 타박하는 다른 아이의 말에 냉소적으로 말합니다.


“ ...넌 베알도 없어?”

“어 없어. 보고 싶은 게 있어서 그 때까지는 살아 있어야 해”


크로스는 ‘보고 싶은 것’을 본 뒤 그를 구해준 마문영지의 맘루크 수행기사 제이크의 수습으로 들어가 노예병으로서의 훈련을 받습니다. 그는 비교적 단기간에 실력을 인정받게 되는데 이는 그의 침착한 성품뿐만 아니라 그의 숨겨둔 능력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크로스가 타인에게 밝히지 않고 있었지만 사실 그는 필경사였던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그의 신분과는 어울리지 않게 글을 읽고 쓸 줄 알았습니다. 크로스는 훈련 틈틈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음으로서 무기술과 체술에 대해 더 깊고 촘촘하게 이해하게 됩니다.


크로스가 속한 마문 영지는 사막의 북쪽에 위치해 있어 큰뱀의 등뼈라 불리는 산맥 너머의 국가들과 교역하며 부를 쌓았습니다. 그 덕에 크로스는 노예병이지만 비교적 넉넉하게 생활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안정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하샨 영지를 비롯한 사막 남부의 가문들은 사막 북쪽의 영지들이 부를 독점하는 것을 못마땅해 합니다. 하샨 가문의 아리낙크는 한 가문에서 연속해서 술탄이 나오지 못한다는 사막의 불문율을 깨고 다음번 술탄직을 차지함으로서 사막의 패권을 가져오려 합니다. 


“우린 사막을 위해 많은 걸 바쳤어. 북부와의 전쟁에선 강인하고 억센 전사들을 바쳤고, 술탄을 맡고 나선 가문의 이권보단 사막 전체의 번영을 우선했지. (중략) 이러단 종국엔 우리가 그들의 노예병이 되어버리고 말거야, 알아?”

(중략)

”아가씨의 말씀은 저희가 다음번 술탄도 맡아야 한다, 그리고 다음 임기의 술탄직에서 최대한 많은 이권을 가져가야 한다, 이 말씀이십니까“


또 큰뱀의 등뼈를 너머 그 북쪽에는 스스로 왕을 칭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피말리는 분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쪽의 판금갑옷으로 중무장한 기사들과 강력한 화기(火器)들은 언젠가 그 분쟁이 끝나면 사막전체에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바야흐로 남쪽과 북쪽에서 전쟁의 기운이 태동하고 있었습니다. 한낱 노예병에 불과한 크로스는 그 격동의 시대에서 자신의 생존을 도모해야 합니다. 과연 그는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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