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79 녹빛새벽
작성
17.04.26 20:23
조회
2,890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유료 완결

이블라인
연재수 :
261 회
조회수 :
8,880,703
추천수 :
184,663

저는 원래 야구를 그닥 즐기지 않습니다.


어릴때 부모님 손을잡고 야구장에 한번 놀러간 기억이 있을 뿐이며, (아버지가 선수들에게 싸인받아오라며 보냈는데 다른 아이들이 펜스 밖 선수들을 보며 야유하고 놀리는걸 보곤 부끄러워 받지못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원정팀 덕아웃이였나봅니다.) 그저 연고지가 대구라는 이유 만으로 라이온스가 이겼으면~ 하는, 마치 스포츠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지만 국가대표팀이 이기길 바라는 마음 정도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포츠물엔 별로 관심이 없었고 문피아에 오기 전엔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사사구란 무엇이고 낫아웃 스트라이크가 뭔지, 구종엔 어떤게 있고 메이저리그엔 어떤 팀이 있으며 완봉승과 완투승의 차이를 알게 해주었으며 퍼펙트 게임의 희열을 느끼게 해준 글이 있습니다. (이걸 보고 야구를 글로 배운 야알못이라고 하나봅니다ㅎㅎ)


"마운드의 짐승".

그 글이 바로 제가 지금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소설입니다.




설정 자체는 여느 판타지를 버무린 야구소설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소설을 기점으로 문피아에 있는 야구소설들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흔하디흔한 클리셰의 총집합이죠.

레벨업을 하는 시스템, 포인트 투자. 제구 능력 상승. 특성. 처음엔 쩌리 취급 받던 주인공의 대반전극. 주인공을 트레이드 한것을 죽도록 후회하는 전팀과 그런 주인공에게 열광하는 사람들.


다들 글을 읽어보지 않아도 이런 요소들만 보고도 "다음 스토리는 뻔하네. 진부하기 짝어없어! 질린다고!" 라며 외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개개인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뻔한 소재들 속에서 "클리셰란 왜 클리셰인가. 재미있으니까!" 를 외칠 수 있게 해줍니다.


진부함을 통쾌함으로, 지루함을 위트로 넘기는 작가님의 필력은 당연한 스토리 라인이라 넘길수도 있는 생각을 지워버리게 하고 글 속의 주인공의 피칭에 환호하게 만듭니다. 글을 다 읽고나면 경기 하나를 알차게 관람한 기분을 느낍니다.

(물론 전, 야구를 글로 배워서 실제 느낌과는 많이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이러한 점을 기본 바탕으로 깔고, 제가 이 글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장점을 몇가지 짚어 볼까합니다.



1. 살아있는 캐릭터들


보통 주인공이 먼치킨이 되면, 주변 캐릭터들은 악세사리 취급이 되어버린곤 합니다. 전 주인공에 몰입해서 읽는 편이라, 이런 부분이 크게 거슬리거나 한 적은 없었지만 너무 심하게 공기화 되어버리면 글이 좀 밋밋하지 않은가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마운드의 짐승은, 주인공인 유범이 생태교란종 취급을 받고 있을정도로 먼치킨을 뿜어내지만 팀원들의 색이 전혀 죽지 않습니다. 주인공과의 캐미가 어우러지면서 더더욱 빛을 발하죠!


글을 읽고나면 두드러지는 활약을 한 몇몇 주조연급 캐릭터들만 이름이 겨우 떠오르곤 하는 다른 글들과는 달리, 총천연의 색이 펼쳐지듯 각각의 매력덩어리 선수들의 이름과 대화가 머릿속에 생생히 떠오릅니다.


자애로운 팀의 어머니 같은 히메네즈와 자상하고 든든한 마이언, 철벽수비 로버트, 울보지만 귀여운 힐브렌트, 오도어, 가웨인 등... 읽지않은 분들을 위해 트레이드 되는 선수들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름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유쾌하고 애정하는 캐릭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렇게 캐릭터에 애정을 가질 수 있는것의 원동력은 주인공 중심으로 흘러가는 스토리 안에 각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적절히 녹여내어 캐미를 뽑아내는 점에 있지 않나 합니다. 작가님의 "야구는 팀으로 하는 경기다" 라는 사상이 아주 잘 녹아나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마이크 클로드와 리글러 입니다. 리글러 사랑해요!



2. 현실과의 적절한 거리


이미 게임 시스템 만으로도 현실과 동떨어져있는데 뭔 소리냐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의미로의 선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 부분은 분명 개개인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현실의 인물이 소설에 등장하는 것을 마뜩치 않아합니다. (일례로, 어느 작품에서 베토벤이 등장해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을 보고 견디지 못하고 하차했습니다.)


제가 이미 알고있고 마음속에 설정되어있는 모습과 소설에서 작가님들이 그리는 캐릭터로써의 인물의 이질감을 못견뎌 하는 편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이 소설은, 2033년이란 미래 시점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기에 현직 선수들이 아닌 가공의 선수들을 캐릭터로 세우며 - 코치나 감독으로써 현실과의 연계고리를 부담스럽지 않게 조미료 치듯 걸쳐놓고 있습니다.


물론, 어차피 야알못인 저에게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그대로 가져다 써도 크게 다를바 없긴 하지만 이러한 현실과의 적당한 거리감이 소설을 소설로써, 현실과 이어진 부분을 살짝 즐기면서 읽을수 있는 좋은 포인트가 되지않나 합니다.



3. 위트 넘치는 사이드 파트


1에서도 한번 언급했지만, 경기 스토니 외에 사이사이에 들어가 있는 일상파트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작가님의 완급 조절이 환상적인 부분이죠! 이러한 사이드 파트에서 풀어지는 캐릭터간의 캐미가 경기 파트는 물론이고 소설을 전체적으로 풍미 넘치게 만들어 줍니다.


지루할 수 있는 흐름에 적절하게 버무려지는 사이드 파트. 판타지고무협이고 간에 연애 파트만 나오면 한숨부터 나오는데 이 글에선 연애파트마저 꿀잼입니다.


팬들의 모습, 선수들간의 모습, 연애, 기자들의 반응, 신문 기사, 댓글 SNS 등등. 뭐든 하나도 버릴게 없습니다. 어떨땐 경기보다 더 보고싶을 때도 있습니다. 심지어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들도 다 살아있어요!



4. 스트레스 없는 글


최고의 장점이자,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사는게 힘들어서 그런지, 주인공의 시련이나 한탄 번뇌 방황 고민 고통 이런걸 보기 너무나 힘겹습니다.

시련없는 주인공은 성장이 없다고들 하지만 현실이 힘든데 주인공 마저 힘들면 글 읽다가도 같이 지쳐버리곤 합니다. 어릴땐 주인공이 진창에서 구르는게 그렇게나 좋았는데...


휴식을 위해 글을 읽게 되는 요즘, 그래서 더더욱 이 소설에 빠져들게 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시원시원한 주인공의 성격. 성장하는 시스템과 그것을 즐기는 주인공.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점을 찾아 극복. 시원한 경기!

하루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상쾌함. 글에서 피로감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이 글을 킬링타임용, 가벼운 글이라 평가 할 수 있겠지만 모든 글들이 무거워야하는것은 아니며 항상 교훈과 고찰이 담겨 생각할 거리가 있는 글만이 가치있는 글이라곤 적어도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벌써 몇번이나 정주행할 정도로, 좋아하는 부분을 따로 읽은건 샐수 없을 정도로 저에게 있어 마운드의 짐승이 담고있는 세계는 소중한 곳이니까요.


그리고 이 세계를 다른 분들께도 추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좋다 생각한 부분을 별로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초반 주인공의 닥치고 패스트볼 올인이란 부분에서 개연성을 느끼지 못해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거지만, 그래도 아직 못보신 분들 중 저 처럼 이 글에 매력을 느끼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바람으로 함께 즐기고자 이 글을 써봅니다.


더 쓰고픈 내용이 많았지만, 모바일로 써서 글이 길어질수록 렉이 심해져 이만 줄입니다.



이런 멋지고 시원한 작품을 써주신 이블라인 작가님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성실연재해주셔서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Comment ' 3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작품추천 게시판
추천 : 2 표지
키세스   등록일 : 21.05.06   조회 : 3,634   좋아요 : 28
현대판타지, 퓨전 내 블랙카드가 레벨업을 한다 | 대박난작가
추천 : 11 표지
crxn   등록일 : 21.05.06   조회 : 808   좋아요 : 23
판타지, 퓨전 망겜에 갇힌 고인물 | 체엔
추천 : 1 표지
아빠아들   등록일 : 21.05.05   조회 : 866   좋아요 : 13
|
추천 : 5 표지
실무액세스   등록일 : 21.05.05   조회 : 1,152   좋아요 : 29
현대판타지, 판타지 천재 역술인이 되었다 | 섬마을김씨
추천 : 3 표지
yg****   등록일 : 21.05.05   조회 : 980   좋아요 : 11
현대판타지, 퓨전 회귀했는데 여고생이 되었다 | 에바트리체
추천 : 2 표지
kk*****   등록일 : 21.05.05   조회 : 1,542   좋아요 : 23
무협, 판타지 제천기: 천하제일의 둔재 | 장필범
추천 : 6 표지
파삼   등록일 : 21.05.05   조회 : 841   좋아요 : 5
현대판타지 재활용 걸그룹 아나바다 | 이게
추천 : 1 표지
강세임   등록일 : 21.05.05   조회 : 1,530   좋아요 : 18
현대판타지, 판타지 천재 개발자 재벌되다 | 푸달
추천 : 3 표지
하늘나무숲   등록일 : 21.05.04   조회 : 2,756   좋아요 : 26
판타지, 현대판타지 한의사는 연금술을 씁니다 | 박민우
추천 : 11 표지
실전농사법   등록일 : 21.05.03   조회 : 1,504   좋아요 : 30
판타지, 퓨전 망겜에 갇힌 고인물 | 체엔
추천 : 1 표지
vp******   등록일 : 21.05.03   조회 : 1,075   좋아요 : 15
|
추천 : 6 표지
8톤트럭   등록일 : 21.05.03   조회 : 1,018   좋아요 : 21
판타지, 퓨전 이고깽 이후 천 년 | 태대비
추천 : 5 표지
소로소   등록일 : 21.05.03   조회 : 1,326   좋아요 : 29
판타지, 퓨전 종족의 번영을 위하여! | 틈새신화
추천 : 11 표지
Vacheron   등록일 : 21.05.02   조회 : 2,149   좋아요 : 64
판타지, 퓨전 망겜에 갇힌 고인물 | 체엔
추천 : 2 표지
실무액세스   등록일 : 21.05.02   조회 : 2,105   좋아요 : 110
판타지 봉인 풀린 고인물 용사 | 무곰곰
추천 : 20 표지
pa******..   등록일 : 21.05.01   조회 : 895   좋아요 : 14
퓨전, 현대판타지 아카데미 검은머리 외국인 | 노빠꾸맨
추천 : 4 표지
원혼   등록일 : 21.05.01   조회 : 786   좋아요 : 2
판타지, 현대판타지 태평양 아카데미의 천재 신입생 | 글손실
추천 : 1 표지
runeston..   등록일 : 21.04.30   조회 : 2,226   좋아요 : 31
추천 : 20 표지
cocun   등록일 : 21.04.30   조회 : 2,496   좋아요 : 98
퓨전, 현대판타지 아카데미 검은머리 외국인 | 노빠꾸맨
추천 : 2 표지
격화가   등록일 : 21.04.29   조회 : 1,177   좋아요 : 6
퓨전 무구빨로 살아남는 법 | 룬드그린
* 본 게시판의 규정에 어긋나는 글은 삭제처리 될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