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8/22 오전 1시 40분 기준.
작품 수:132화
- 최근 연재일:8월 21일 오후 23시 56분
주 평균 9.5 연재
*이 글은 현재 연재중인 132화까지 모두 본 후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추천란의 추천글을 보다가 저도 제가 재미있게 읽은(혹은 읽고있는) 글들을 다른 독자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져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 추천글에 개인의 취향이 들어가있음은 사실이나 요즘 퍼져있는 양산형 회귀물 소설과 흔하고 수준이 낮은 먼치킨물은 앞으로도 소개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또한 다른 독자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객관적으로 추천글을 작성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소설은 김종혁 작가님이 쓰시는 ‘레이드 구조대’라는 글입니다. 주인공의 직업은 소방대원이었으나 구조 활동 중 눈 앞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트라우마에 빠져 하루하루를 정신과 약을 먹으며 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구에는 균열이라는게 열린 상태. 주인공은 이능도 각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몬스터에게 습격당하는 민간인을 보자 살려야 한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그동안 자신을 짓누르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민간인을 구합니다. (물론 이능이 각성한다고 해서 모 소설들처럼 하루 아침에 세상을 정복할 수 있는 강자로 바뀌는 파렴치한 전개는 나오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그 과정에서 구조대에게 구조되고 이내 구조대의 일원으로 일하게 되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입니다. 제가 많은 선호작 중에서 이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캐릭터성이 뛰어나다.
유명한 소설이나 재미있는 소설에는 항상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덱스터의 덱스터나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셜록홈즈의 왓슨이나 괴도 신사 뤼팽 등. 캐릭터가 오하라 스칼렛 급으로 인상적이지 않더라도 좋은 소설에는 항상 살아있는것 같은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보통 웹툰이나 소설을 보면 주인공(혹은 등장인물)의 성격이 오락가락해서 주인공 성격이 이상하다던지 그 기복이 심할 경우엔 ㄸㄹㅇ나 정신병자 아니냐고 비평이 달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소설은 읽다보면 구조대원들 하나하나가 눈앞에 훤히 그려질 정도로 성격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작가님의 기량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색다른 배경과 분위기, 그리고 잔잔히 깔려있는 세계관
요즘 문피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레이드물이나 회귀물, 헌터물을 보면 배경이 게이트-현실로 끝. 추가적인 배경이 나오지 않거나 디 비슷한데 레이드 구조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작가님의 묘사로 인해 배경만 놓고보면 다른 소설보다 배나 암울하지만
작가님이 설정해놓으신 세계관들이 소설 곳곳에 녹아있어서 ~~한 장면이 나와도 아, 이건 이렇기 때문에 이렇구나. 라고 납득이 가능합니다. 무조건적으로 세상이 붕괴되고 살기 어려워 졌기 때문에 강도들이 판치고 민심도 흉흉해졌어! 같은 배경과 다릅니다.
3.사람 냄새 나는 소설
...굳이 아니다 싶은 작품들을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여타 회귀하거나 짱짱 세진 주인공들이 사람들을 벌레마냥 서걱서걱 썰어버리는 것과 다르게 이 주인공은 사람을 살리는걸 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두열 작가님의 밥먹고 가라까지는 아니지만(이것은 작품의 평점이나 작가님의 실력을 따지는게 아니라 소설 전체에서 풍기는 분위기에 대해 말하는 겁니다.) 헌터물에서 사람냄새가 나는건 쉽지 않지요. 이것만으로도 일단 다른 소설과 구분이 됩니다.
5.몬스터 디자인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이 작가님은 몬스터를 디자인 하는것이 뛰어나십니다. 몬스터가 나왔다 하면 몰입도랑 긴장감이 확 올라가는게 제가 문피아에서 손꼽는 작가님 중 한분입니다. 아, 다른 작가님이요? 레이드 구조대 추천글에 쓰긴 뭐하지만 산호초 작가님이 쓰신 레이드 커맨더(완)랑 수명게이트(완)의 한걸음 작가님, 용병 아단이나 헌터 계급론(현재 잠겨있음)의 작가님도 몬스터 디자인을 잘하십니다.(개인적인 생각이니 비평 아닌 비판은 말아주세요)
6.현실감
보통 소설에서 헌터(각성자)들이 나오면 각자의 능력으로 싸우기 때문에 현실적인 무기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옆동네 나 빼고 다 귀환자(즐겨 보고 있습니다 작가님 화이팅)만 해도 주인공이 직접 만든 엄청난 아티팩트를 쓰는데 여기 나오는 능력자들은 무기를 씁니다. 그것도 엄청 커서 차에다 싣고 다녀야되는 현대식 총이요. 이능이 있는 각성자라고 해도 적당한 방어구나 공격 무기가 있어야 합니다. 이능만 믿고 몬스터들 틈으로 달려들 수 없게 난이도가 높습니다. 여기 나오는 구조대 팀만 해도 한번 의뢰를 받으면 무기를 바리바리 싣고 다닙니다.
또한 자국인도 아닌 타국인을 살리려다 크게 다친 주인공에게 기자들이 몰려듭니다. 주인공이 환자복을 입고 있어 신문에 낼만한 사진이 찍히지 않아 기자들이 직접 환부를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에서 이건 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이것 말고도 현실적이라 느낄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소설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7.적당히 긴장감을 유지하는 문체
ㅈㅎㄱㅁㅊㅈㅇㅇ 라던지 ㅈㄴㅇㅌㅈ같은 여타 먼치킨 물을 보면 주인공이 상당히 강하여 위기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레이드 구조대는 등장인물의 신변에 위기가 닥치면 단박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물론 주인공의 이능을 믿고 있으니 어떻게든 막겠지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작가님 본연의 실력도 좋으시고 작가님이 글을 쓸 때 공을 많이 들이시는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천글이다보니 모 독자님들이 느끼는 단점은 쓰여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댓글로 저와 다른 의견들도 남겨주시면 보다 객관적인 추천글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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