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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돈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건 두 번째 얘기입니다
돈이란 작품이 수준 높아서 사람들이 사보면 알아서 굴러들어오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수준이 낮거든요
그딴 수준 낮은 것들은 사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요
대여점을 찬성하시는 분들은 대개 이런 이유가 태반입니다

생각을 바꿔보십시오
왜 수준이 낮아졌는가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이 입으로 수준 낮아, 수준 낮아 하면서
항상 이용하는 대여점 때문입니다

대여점은 명작이든 졸작이든 똑같이 팔아줍니다
어쩔 땐 웃기지도 않는 무슨 어떤 것들을 더 잘 팔아줍니다
그냥 대충 갈겨서 잘 팔리게만 쓰면 되지요
결국 실력있는 작가들은 열심히 써서 명작을 내지 못합니다
아... 내지 \'않\'는다고 해야 더 옳은 말이겠군요
대여점이란 곳은 돈 문제를 떠나서
작가왈, 반드시 훌륭한 작품을 써야지! 하는
의미를 잃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그리고는 수준이 낮다고 혹평하다니
그게 무슨 코미디입니까?

그러므로
무협소설의 수준이 낮아서 못 사보는 게 아니라,
대여점이 무협의 수준을 낮추고 있어서 못 사게 만드는 겁니다
검증되지 않은 수준 이하의 작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니까요
쏟아져 나올 수 있는 건 대여점 때문이고요

이 부분에선 출판사도 문제지만
한국의 대여점 제도 자체가 더 문제인 겁니다
대여점이란 게 없다면,
단지 조회수 높다고 무조건 출판시켜줄 리가 있습니까?
출판사 나름대로의 평가라던가,
가령 인터넷 연재로 본 독자들의 평가라던가.
그 이후에 엄선된 것만 출간될 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무협의 수준이 향상됩니다

돈 문제는 나중의 얘기입니다
물론 대여점이 없어지면 당장은 작가들이 힘들지도 모릅니다
독자들이 사라진 대여점 때문에 적응을 못할 테니까요
그럼 오히려 책이 더 적게 팔리고
돈도 더 못 벌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명작이 나오는 것도 시간이 흘러야 할 겁니다
그래서 1년이든 10년이든 시간이 흘러 명작이 나오고
사람들의 인식도 아무리 못해도 조금은 바뀌어있습니다
그땐 어떻습니까?

이것이 가장 정상적인 수순, 무협시장의 발전입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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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무협 소설 수준은 충분히 지금도 높습니다. 안 읽어 보셨나보죠??? 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의 작품을 꽤 많이 보았습니다. 수준이 낮아서 안 사보는게 아닙니다. 무협소설은 사 보면 안된다고 교육 받았기 때문에 안 사보는 겁니다. 지금도 무협소설은 숨겨 놓고 봅니다. 친구들이나, 손님들이 혹시라도 보면 쪽팔리니까. 그건 소설의 완결성이나 수준이랑은 아무 상관없는 겁니다. 무협소설 아무리 잘 써봐야 본격문학소설이 되는 게 아니니까요. 순수 문학 소설, 완성도 형편없는 것 수도 없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 보는 사람들은 전부 사서 봅니다. 왜??? 사서 보라고 교육 받았고, 사서 봐도 안 쪽팔리니까. 상업 소설 사서 읽는 일이 당당해 지려면,, 그러니까, 친구들과 서점 같을 때,, 당당하게 이거 재미있어, 하고 무협 소설 권해 줄 수 있을 만큼의 상업 소설 위상이 올라갔을 때에만,,, 가능한 일입니다. 대여점 없이 무협 소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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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는대 걸리는 소요 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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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점에 관해서 얘기가 있은지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이걸 보고 글을 남기는 나는 바보일 것이다
그러나, 대여점이 무조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 자들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무협의 질이 높다고 말하는 자들은 '저질'독자이다.
이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저들의 수준에 맞춰서 글을 쓰기 때문에
그들로선 '작품'이다 라고 외친다. 도리어 진짜 '작품'은 상업성
있는 글에게 밀리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대여점이 사라지면 무협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당신들은 세살먹은 어린아이가 아니다.
말로만 씨부렁대는 탁상공론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다.
미래는 그 누구도 알수 없는 것이다. 대여점이 사라지면 무협의 질이
높아지고 판매부수가 늘어난다. 라고 당당히 외치던 인물들... 그대들이
'노스트라다무스' 인가? '그럴 것이다.'가 아닌 '그렇다'라고 외친다니
정말 대단한 인물들이다.
그대들이 정 대여점이 사라지길 원한다면,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공부해라!! 공부해서 국가의 요직을 차지해서 정책을
바꾸면 그만이다. 그 바꾼 정책에 의해 출판업계가 더 무너진다면
수많은 작가나 대여점 업주들에게 돌 맞고 뒤져야 겠지만 말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답잔은 반론은 받지 않겠다.
하기사 이제서야 이글을 읽고 반론을 펼칠 나같은 바보가 있을지 의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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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없이 사서 보아야 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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