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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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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대체 어디냐?

작성자
익명
작성
10.03.20 21:41
조회
2,677

“안녕하십니까?! 아주 잘 오셨습니다!”

나는 눈앞에 나타나 크게 소리치며 인사하는 남자로 인해 깜짝 놀라야만 했다.

“저는 이곳의 안내인인 A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A? 그게 네 이름인가?”

싱글거리고 있는 잘생긴 얼굴에게 묻자 자신을 A라고 소개한 남자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편의를 위해 그런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만, 자, 어서 들어가시죠.”

머뭇거리고 있는 나를 재촉하는 A. 움찔거리고만 있기엔 뭐해서 앞서 가는 그를 따라갔다.

…나는 지금 어떠한 곳에 들어가려는 참이다. 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는 잘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곳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A는 나 같은 녀석을 챙겨주고 위해주는 안내인인 것이다.

통칭 HW. 내가 들어가려던 곳이자 현재 발을 들인 곳의 이름이다. Head World의 약자라는데 신경 쓸 바는 아니다.

HW는 상당히 넓은 세계이다. 아니, 상당히 넓다는 표현도 어찌 보면 틀릴지 모르겠다. 어쩔 땐 엄청나게 크고 어쩔 땐 엄청나게 작은 곳이 이곳 HW이니까.

이렇게 막연하게만 알지 구체적으로는 모른다는 것은 또 골치다. 빨리 내 자리를 찾아야 한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어떠한 계기로 인해 나는 태어나게 되었다. 그러면 나를 태어나게 만든 자의 HW로 이동된다. 그동안 어렴풋이 무의식을 유지하며 어둠속을 내달린다. 문득 눈을 뜨면 목적지인 HW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높고 푸른 하늘과 황색의 높다란 벽들.

불행한 경우엔 HW에 도착하기도 전에 소멸하여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나의 경우엔 운이 좋았다.

여기까지 잘 됐어도 다음이 또 문제다. 안내인 A를 만나지 못하거나 조금이라도 해매면 언젠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다. A의 도움을 받아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가야지만… 된다는 소리다. A가 안내를 해주는 동안에도 사라질 수가 있어 나는 상당히 긴장한 상태이다.

“떨리십니까?”

막 문턱을 지나 길을 걸으며 A가 묻는다.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떨려. 지금도 사라질 수 있다고.”

“당신은 꽤나 중요한 존재인 것 같은데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우리 HW의 주인이 당신을 만들어 내는 데에 꽤나 시간을 들였으니까 말이죠.”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봐. 태어나기 전 기억은 나한테 없다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으면 별로 상관은 없을 텐데요.”

미소를 지은 A는 나긋하게 말했다. 이 녀석과의 말싸움은 이길 수 없을 것 같다.

“일단 목적지를 찾는 동안 주변이나 살펴보기로 할까요?”

“나한텐 그런 여유 없거든?”

퉁명스럽게 내뱉었지만 A는 미소를 지우지 않는다.

“걱정 마십시오. 당신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차피 가는 코스는 정해져 있으니 구경하는 셈 치지요.”

못마땅한 얼굴로 입술을 비죽여보았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우리는 주변 탐색 비슷한 ‘관광’을 하게 되었다.

제일 먼저 나타난 HW의 구역은 참 재미있었다.

“이건 어때?”

“나쁘지 않은 걸.”

대형 스크린 앞에 여러 남자들이 모여 앉아있고 영사기가 스크린에 비춰주는 영상에 대해 열심히 토론 중이다. 적어도 내 눈엔 그렇게 보였다.

마침 스크린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 보이자 토론을 하던 남자들이 “우오!”하며 환호를 질러댔다.

“여긴 바로 코앞에 불과해요. 더 안으로 들어가죠.”

A는 클클 웃으며 나를 이끌었다. 잠자코 따라갔다.

담벼락으로 가득한 길목을 좀 지나자 다음으로 나온 곳은 기다란 머신 벨트로 이루어진 일자 길이었다. 앞쪽에 한 할아버지가 앉아있다.

“안녕하세요?”

꾸벅, A가 고개를 숙이자 나도 얼떨결에 고개를 꾸벅, 할아버지는 우리 쪽을 보더니 미소를 짓는다.

“또 신입인가? 이번엔 좀 심상치 않아 보이는군.”

“그렇죠?”

나는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조용히 지켜볼 새가 없었다.

“A. 빨리 가자니까.”

“알았어요. 할아버지, 이만 가보겠습니다.”

“오냐, 잘 가라.”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벨트를 타고 넘어온 상자를 보더니 그걸 잠시 뜯어보고는 다시 벨트에 올려놓았다.

“뭐하시는 거지?”

“방금 영사기 팀 쪽에서 넘어온 물건이 불량품인지 체크하신 거예요. 할아버지가 하는 일이죠.”

음, 그런가? 검사관 같은 거로군.

우리는 열심히 걸었다. 골목 몇 개를 더 넘자 이번엔 기계로 가득한 방이 나왔다.

“여긴 참 한산하죠.”

한산? 나는 이제까지 보이던 삭막한 담벼락이 사라지고 나타난 거대한 기둥들과 컴퓨터, 그 앞에 앉은 흰 가운의 남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한산하긴 커녕 정신없이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었다.

“저들은 전혀 대화를 나누지 않거든요.”

“그런 의미로 한다면 한산하긴 하다만, 따닥거리는 소리가 더 시끄럽다.”

얼굴에 가면을 쓴 채 빛의 속도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그들. 컴퓨터의 LCD모니터에는 다양한 화면들이 순식간에 넘어가서 분간할 수가 없었다.

뭔가 기분이 나빠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겨운 담벼락의 길목을 한참 더 지나자(그 동안에도 언제 사라질지 몰라 상당히 두려움에 떨었다) 길이 좁아지더니 막다른 벽이 나왔다.

“응?”

어리둥절하여 A를 쳐다보자,

“이리 나오세요. 게이트 씨.”

“으음, 뭐야? A냐?”

손을 들고 A가 소리치자 벽의 끝자락에서 하얗고 검은 얼룩무늬를 가진 쥐가 한 마리 튀어나왔다. 내 주먹만 했다. 쥐가 왜 여기 있는 거지?

“게이트를 지키는 문지기입니다. 저래 보여도 성격도 무척 드세고 까다로우니 조심하세요.” 문득 귀띔해주는 A. 나는 그냥 A에게 대화를 맡기기로 했다. 이런 경우엔 입 다물고 있으면 만사가 OK.

“우리를 위로 좀 보내주세요.”

쥐는 코를 킁킁대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이 녀석이 신입이냐? 참 재미있는 놈이로군.”

“아하하, 그런가요?”

나는 전혀 재미가 없는데 말이지.

“뭐, 좋아. 방금 낮잠을 자다가 깨어난 참이라 개운하다고. 얼른 원형 비콘 위에 올라와.”

두 다리로 벌떡 서더니 얼룩 쥐는 주머니에서(쥐가 바지를 입고 있다) 무언가를 꺼냈다. 너무 작아서 안 보였지만 리모콘 비슷해 보인다.

잠시 뚜닥 거리는 쥐. 우리는 비콘 위에서 대기 자세다.

“부디 잘 되길 바라겠어. A.”

“맡겨만 주십시오.”

여전히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유지하는 A는 쥐에게서 건투를 받고 고개를 끄덕인다. 뭐냐?

지잉….

투덜댈 새도 없이 곧바로 비콘이 작동하더니 순식간에…

“우왓?!”

화들짝 놀라며 나는 몸을 비틀거렸다. 기저면이 순간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바닥에 지탱해주는 것이 사라져서 암흑 투성이의 허공 속으로 떨어지려는 찰나… 인 것 같았는데.

“눈을 뜨세요.”

A의 목소리다. 나는 질끈 감았던 눈을 떴다. 새하얗게 이루어진 공간에 덩그러니 떨어져있다. 아무것도 없다. 다만, 바닥에 화살표가 그려져 방향을 표시하고 있다.

“기분이 어떠세요?”

“최악이야.”

우리는 다시 이동했다. 도대체 언제쯤 목적지에 도착할 지 궁금하다. 쳇, 안내인이라고 여유부리긴.

“제 1의 방이로군요. 여기부턴 좀 정신없어요.”

“엥?”

약간 부담스럽다는 듯 말하는 A를 쳐다보는 순간 하얗던 배경이 확 바뀌었다.

와글와글, 시끌벅적, 왁자지껄이다!

온갖 소음이 가득 섞여서 내 귀를 왕창 갈구는 감각! 나는 귀를 틀어막았지만 그래도 소음은 계속된다.

소음의 원인은 바로 앞에 있었다.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지!”

“아니야, 넌 틀렸어! 이건…”

“그게 아니라니까! 저것이 맞다고!”

“다 틀렸어!!”

그러한 목소리들이 가득한 이 공간. 천장엔 밝은 빛을 내뿜는 전등이 빼곡하게 일정한 간격으로 박혀있다. 나무로 된 의자에 앉은 가지각색의 복장을 한 남자들이 사이사이에 책상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앞서 봤던 영사기 앞의 남자들과는 비교도 안 됐다. 열기도 기세도 한산하기만 했던 컴퓨터 방의 타자치는 가면 남자들보다도 더했다. 아, 시끄러!

“뭐, 여긴 어쩔 수가 없어요. 항상 무언가를 정하기 위해 토론을 하죠. 엄청난 기세로요. 그렇게 해서 겨우겨우 결론이 나오면 말이죠.”

A는 미세하게 눈썹을 찌푸렸다. 내 눈이 겨우 포착한 것이었다.

“어레?”

A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또 배경이 바뀌었다. 이번엔 완전히 장난이 아니었다.

“우와아아!”

“죽여라!!!!”

“일단 죽이고 보자!”

“다 없애버려! 저 새끼들이 적이야!”

“빨리 없애버려!”

“우리가 이긴다!”

“죽여!”

죽이자니 없애자니, 소멸로 이르는 단어들이 난무하는 곳. 태양보다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곳.

…사막을 걷고 있었다.

모래로 가득한 대지. 가운데 고지를 두고 하얀색과 검은색 깃발을 지닌 두 세력이 맞부딪치고 있었다. 서로 죽이자고 너 죽자, 나 살자 치고 박고 있다.

“여긴 제 2의 방. 제 1의 방보다 더 시끄럽고 정신없는 곳이죠.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하고 있는 거예요.”

“어째서?”

칼로 찌르고 총을 쏴대는 그들을 나는 혀를 차며 지켜보았다. 저들이 서로 죽이는 거야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으므로 여유로웠지만 보기엔 좋지 않았다.

“저 고지엔 두 개의 상자가 놓여있습니다. 제 1의 방에서 토론이 정리된 후 그 결과가 배달된 것입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하여 상반된 의견이 담긴 상자지요.”

“잘 못 알아듣겠어.”

내 재차 질문에도 A는 미소 모드다.

“수많은 주제들 중 한 가지 주제를 제 1의 방에서 추려주면 제 2의 방에선 그 주제에 대한 각 의견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싸우는 겁니다. 승리 세력의 의견이 최종적으로 제 3의 방으로 가는 거지요.”

아아, 그렇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가 되었다.

“저렇게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는 곳이 제 2의 방인 것입니다. 항상 저런 식이 반복되죠. 여길 지나는 것도 저로선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이냐….”

나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제 2의 방은 최대한 빠르게 통과했다. 사막이더라도 바닥에는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다. 두 세력은 우리는 신경 쓰지도 않고 시장바닥보다 더 요란하게 싸웠다.

“제 3의 방이군요.”

A는 앞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당신의 형태가 달랐다면 다른 곳을 지났겠지만 HW의 모든 것들은 제 1~3의 방을 지나야만 하지요. 그리고 여긴 마침내 제 3의 방. 당신의 목적지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거 다행이군.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약간 지친 한숨을 내쉬며 나는 말했다.

“제 3의 방은 앞선 방들에 비해 엄청나게 조용하답니다. 그러나 방심해선 안 되지요.”

“응?”

새로운 공간이 나타났다. 마치 전산실 같았다. 곳곳에 거대한 서랍들이 위치해 있고 사이사이로 하얀 종이들이 빼곡하게 쌓여있다. 벽은 시멘트, 바닥은 인테리어 된 나무다.

신기한 것은 각 서랍들마다 복면을 쓴 남자들이 앞에 서있는 것이었다.

“저들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복구’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최종 지휘부에서 명령이 내려오면 필요한 자료들을 빠르게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죠. 다만 자료의 위치나 상태에 따라 헤메는 경우도 발생하긴 합니다.”

“으응, 왠지 이해가 된다.”

나는 뺨을 긁적이며 엄청난 규모로 쌓여있는 종이 더미들을 바라보았다. 복면의 남자들은 침묵을 지키며 유유히 지나가는 우리를 쳐다본다.

“이제 다 왔네요.”

A가 손을 들어 보이며 내게 앞서 가기를 권했다. 못마땅한 눈빛으로 A를 쳐다보다가 나는 곧 앞장섰다.

이윽고 나타난 광경.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의자에 앉아 책상 위에 올려 진 일자형 종이에 뭔가를 빼곡히 적고 있었다. 일자형 종이의 길이가 지구의 둘레보다 길어 보인다. 저 먼 공간 뒤로 끝없이 이어져 있으니까.

“참 바빠 보이네요.”

쿠쿡, 웃으며 A는 말했다.

“어이, A. 말 시키지 마. 우린 언제나 바쁘니까!”

기록을 하던 남자들 중 하나가 소리쳤다.

나는 물끄러미 그들을 관찰했다. 종이를 보니 일상적인 단어들로 가득했다. 밥을 먹었다. 숨을 쉬었다. 등등.

“뭐하는 거야? 저것들은.”

“저것들이라니? 무뢰하군!”

기록을 하던 남자들 중 하나가 그렇게 소리쳤으나 그걸로 끝이었다.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당신이 가야 할 곳은 이쪽입니다.”

A는 책상의 맨 끝을 가리켰다.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습니다. 부디 안식하시길.”

“이봐, 마치 죽으러 가는 사람 같잖아.”

막상 헤어지려니 조금 아쉬워진다. 솔직한 감상으로 말이다. 나는 살짝 웃으며 몸을 돌리는 A에게 인사를 건넸고 그도 손을 흔든다.

그리고 책상의 맨 끝으로 이동. 맨 끝에 앉아있던 양복 남자가 흘끗 고개를 든다.

“조금 늦었군, 신입.”

“죄송합니다.”

본능적으로 말이 나온다. 마치 면접을 보러 온 지원자 같다.

“자네의 이름과 정체는 이미 다 알고 있네. 우리가 하는 일은 자네 같은 녀석들을 기록하고 구체적인 형태로 굳혀 주는 것이지. 여기에 적힘으로 인해 자네는 HW의 주민이 되는 걸세.”

“예? 여기가 HW아닌가요?”

“아니야. 여긴 HW의 입구이자 시작일 뿐이야. 진정한 HW는 훨씬 광대하지. 자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그, 그렇군요.”

“그럼 이름을 적겠네. 이름이 적힌 시점에서 40초 후, 자네는 HW의 도심으로 가게 될 거야.”

“…도심이라. 그럴싸한 표현입니다. 그나저나 40초 후라면 그거 아닌가요?”

“그거?”

양복 입은 중년 남자는 히죽 웃었다.

“더 이상 말하지 말게.”

나는 내 몸이 점점 공기 중에 녹듯이 사르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발부터 사라져서 배, 가슴, 점점 머리 위로 타고 올라온다. 아, 정말 HW로 가는 건가? 주민이 되는 건가?

의외였다. 여기가 HW가 아니었구나. 그저 단순한 입구. 그 입구만 해도 이렇게 넓은데 도심은 과연 어떠할까?

기대와 불안을 가득 품고 나는 점점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목이 없어지고 턱이 날아간다.

마지막으로 사라져가는 날 지켜보는 중년 남자를 쳐다보고 그가 현재 손을 쉬고 있는 종이를 바라보았다. 거기엔 내 이름이 적혀있으니까.

“사랑?”

미처 덜 사라진 입으로 나는 그렇게 말했다. 중년 남자가 펜을 돌리며 흰 이를 씩 드러내며 웃었다.

“그래, 사랑. 너의 이름은 사랑이야.”

그, 그렇군!

입이 사라져버린 나머지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사실은 HW란 곳이 어떤 곳인지 나란 녀석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물론 의도한 것이 아니다. 본능적인 것이니까.

또한, 내가 앞으로 갈 HW의 도심, 아니 HW 자체는 나를 만들어낸 사람의 두개골 속에 있는 뇌란 것도 주마등의 속도로 깨달으며 마침내 나는 완벽하게 사라짐을 느꼈다. 시야가 새카매졌으니까.

그렇다. 나의 정체는 ‘감정’이었던 것이다.


Comment ' 9

  • 작성자
    익명
    작성일
    10.03.22 20:20
    No. 1
  • 작성자
    익명
    작성일
    10.03.22 22:37
    No. 2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쌩뚱맞다.' 입니다. 그다지 마음에 확 와닿지는 않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익명
    작성일
    10.03.23 20:18
    No. 3

    아 그렇구나 감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익명
    작성일
    10.03.24 11:00
    No. 4
  • 작성자
    익명
    작성일
    10.03.26 11:18
    No. 5

    뭔가 독특하고 재밌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익명
    작성일
    10.03.27 05:01
    No. 6

    잘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익명
    작성일
    10.03.30 00:15
    No. 7

    (별로 낭만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사랑을 시작한 것 축하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익명
    작성일
    10.03.30 16:46
    No. 8

    뭔가 알것 같으면서도 약간 이해가 어렵네요?
    그리고 정체를 직접적으로 밝힌것도 콩트로서는 안타까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익명
    작성일
    11.04.29 13:19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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